종이냄비(11.4)

2014.11.05 09:52

dalmoi 조회 수:1784

11월의 첫 학교오는 날. 선생님은 교실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우렁이 각시가 왔다 간 느낌이라고 할까요? 교실 뒤 사물함 위를 보니까 아주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주부터 사물함 위에 배드민턴과 여러 가지 물건들이 올려져 있어서 모두 집에 가지고 가라고 했어요. 그런데 말을 듣는 친구들이 별로 없었죠 ㅎㅎ 그런데 아침에 보니까 배드민턴 라켓과 물건들이 아주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어 누구지? 하면서 선생님의 마음에는 감동의 물결이 넘치고 있었답니다. 나중에 알아봤더니 지난 주 금요일에 윤지가 청소하면서 정리를 했다고 해요. 그걸 선생님이 월요일 아침에 발견한 것이죠. 마치 우렁 각시처럼 우리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예쁜 윤지덕분에 더욱 즐겁고 행복한 월요일, 11월의 첫 학교 오는 길이 되었답니다. 11월도 우리들에게 즐거움이 가득할 것 같은 행복한 상상을 해봅니다^^

세줄쓰기를 보니까 어제부터 종이냄비에 대한 기대감이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창체 시간을 이용해서 종이냄비에 라면을 끓여 먹기로 했거든요. 1학기 때도 라면잔치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준비물이 참 많았죠? 특히 커다란 냄비를 들고오는데 참 귀찮았을 것 같아요. 그래서 선생님이 종이냄비를 준비했어요. 친구들과 맛있는 라면을 통해 우정도 더욱 쌓을 수 있고, 또 종이냄비라는 과학적 원리도 공부할 수 있고. 이런 것을 두고 1석 2조라고 하죠?

선생님이 숙제로 종이냄비의 원리를 알아오라고 했어요. 많은 친구들이 미리 공부를 하고 와서 기특기특 ㅎㅎ 발화점 잘 기억하세요^^ 간단하게 원리를 설명하고 바로 실과실로 향했습니다. 얼굴 표정들이 정말 웃음 가득해서 선생님도 흐뭇했어요. 하지만 불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이 가장 중요하죠?

드디어 종이냄비에 물을 넣고 끓이기 시작했어요. 바닥에 보글보글 기포가 생기면서 물이 끓기 시작했습니다. 종이가 타지 않으니까 신기했죠? 여기서 잠깐. 물이 끓을 때 생기는 기포를 숟가락으로 없애주면 종이냄비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해요. 스프를 넣고 라면을 넣고 실과실, 아니 건물 전체가 라면 향기로 가득했답니다. 만두라면도 있었고, 치즈라면, 떡라면, 달걀라면 등이 다양하게 등장했어요. 예의 바른 우리 반 친구들. 선생님 먼저 드시라는 아름다운 예의도 잊지 않고 ㅎㅎ 이제 맛있게 먹을 차례만 남았죠? 여기저기서 맛있는 소리가 라면의 향과 함께 가득했답니다.

이렇게 맛있고 즐거운 종이냄비 실험을 한 다음 우리는 소화를 시키기 위해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래야 점심시간에 밥을 또 먹을 수 있겠죠?ㅎㅎ 마침 3교시가 체육이어서 더욱 신났어요. 요즘 우리 친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축구를 했어요. 남학생 뿐만 아니라 여학생들도 정말 열심히 뛰어다니죠. 가끔 남학생들이 찬 공에 맞아 아찔할 때도 있지만 함께 축구하는 모습이 무척 건강해 보인답니다. 맛있는 라면과 체육이 함께 하는 즐거운 하루였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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