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우리반, 아니 5학년 전체가 들썩거렸어요. 바로 알뜰시장을 열기 때문이죠. 이름하여 학급문집 모금을 위한 알뜰시장! 작년에 이어 올해도 5학년 전체가 학급문집을 만들기로 했어요. 선생님은 가장 애착이 가는 활동이 바로 학급문집 만들기랍니다. 지금까지 약 20권이 넘는 것 같아요. 학급문집은 우리들의 소중한 추억들을 책으로 엮는 것이랍니다. 선생님 제자들은 지금도 만날 때면 학급문집 이야기를 해요. 이사를 가도, 졸업을 해도 학급문집은 꼭 소중하게 챙긴다네요.

이렇게 의미있는 학급문집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의 정성과 노력이 필요해요. 마찬가지로 그 비용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활동이랍니다. 그래서 오늘 학급문집을 만들기 위한 알뜰시장을 열었답니다.

아침부터 팔 물건과 음식을 준비하는 손길로 분주했어요. 작년에도 했지만 올해는 그 규모가 훨씬 커졌어요. 그리고 선생님이 다른 학년에도 광고와 선전을 해서 그런지 각 교실과 복도마다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정말 시장 같은 분위기가 살아있었어요.

집에서 준비한 여러 가지 물건과 음식도 있었고, 어떤 팀은 즉석에서 라면을 팔았는데, 정말 맛이 굉장했어요. 줄을 선 친구들이 끊이질 않았답니다. 수박 화채도 있었고, 떡꼬치, 떡볶이, 과일주스 등 먹거리들이 많아서 더욱 즐거운 분위기였죠. 역시 시장은 먹을 것이 있어야 제맛인 것 같아요. 여기저기서 먹는 즐거움도 느끼도, 파는 즐거움, 그리고 돈을 버는 즐거움도 느꼈을 것 같아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겁고 보람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뒷정리를 하지 않아서 라볶이를 쓴 것은 아쉬웠어요. 즐겁게 지내는 것도 좋지만 그만큼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답니다. 그런데 몇몇 친구들만 열심히 정리하는 모습이 보였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약간 실망을 하였죠. 모두를 위해 무엇인가를 할 때 모두가 열심히 참여하면 힘든 일도 더욱 쉽게 할 수 있답니다. 많이 느꼈죠?

참, 그리고 학급문집 모금을 위한 알뜰시장이었던 만큼 모금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무려 4만원 정도의 기금이 모였어요. 어떤 친구들은 오늘 판 돈을 모두 기부하는 모습이 참 기특했어요. 오늘 행사의 의미를 잘 실천했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있었어요. 좀 생각을 해볼 문제죠?

어쨌든 오늘 행사를 즐겁게,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즐거웠던 또 하나의 추억과 함께 새롭게 실천해야 할 과제를 남겨준 하루였습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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