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찬이 일기장(4.11)

2013.04.23 21:43

dalmoi 조회 수:1186

오늘은 예찬이의 일기장을 살짝 공개하겠습니다. ㅎㅎ 그렇다고 개인적인 사생활은 아니고요. 예찬이가 일기장에 표현한 글이 정말 인상적이어서 소개하려고 해요.

음, 우리 반은 일주일에 한번씩 일기 검사를 해요. 물론 일기를 쓰기 싫어하는 친구들도 있고, 또 요즘 인권이 강화되어서 논란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교육적인 면에서 일기를 쓰고 검사하는 것은 문제가 안된다는 사실. 선생님은 일기를 통해 우리 친구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도구로 생각한답니다. 사실 여러분의 일기를 읽고 답글을 써주는 것도 손이 많이 가거든요. 학교에선 시간이 없어서 집으로 싸들고 가는 경우가 많죠. 책을 읽듯이 우리 친구들의 일기를 읽으면서 얼굴을 떠올리기도 하고, 일기에 담긴 여러분들의 느낌을 상상해보기도 하고, 다음 어떤 말을 써줄까 고민도 하고. 이러는 과정을 거치면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선생님은 일기를 통해 만나는 그 시간이 아주 소중하게 느껴진답니다. 얼굴로 보는 것보다 글로 만나는 것이 새로운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아마 일기장을 나눠 주면 모든 친구들이 바로 펼쳐보는 것 같아요. 선생님이 어떤 답글을 써주셨나 하고요. 어떤 친구는 선생님의 답글에 또 답글을 달아서 마치 대화하는 것처럼 재미있게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고요. 어쨌든 시간이 많이 걸리고 때론 힘들기도 하지만 언제나 즐거운 일기검사랍니다.

참, 예찬이의 일기장을 이야기하고 있었죠? 지난 주에 과학의 날 행사가 있었습니다. 예찬이는 지민이와 기계과학 분야에 참가를 했어요. 선생님도 한쪽에서 열심히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던 예찬이와 지민이를 기억하고 있어요. 하지만 심사하는 과정에서 동작이 안되어 탈락하고 말았어요. 많은 시간동안 열심히 준비했는데 많이 안타깝고 아쉬웠나봐요. 그런데 예찬이는 그런 마음은 뒤로 하고 함께 준비한 지민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었어요. 자기가 좀 더 잘 했으면 탈락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얻었을 것이라면서 미안하다고. 어떤 친구들은 함께 참가한 친구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는데, 정말 기특하죠? 비록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1등한 것보다 더 대단한 감동을 주었답니다.

선생님이 일기장을 보면서 기분좋은 글이 많아서 즐거움을 느낀답니다. 앞으로도 기분 좋은 글을 많이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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