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볶이닷 (3.12)

2013.03.14 00:52

dalmoi 조회 수:1293

우리 반은 다른 반과 다른 여러 가지 규칙이 참 많이 있어요. 일단 인사하는 것부터 특이하죠? 손을 위로 들고 서로에게 인사, 사랑합니다, 하트 뿅뿅 ㅎㅎ. 그리고 떡볶이, 라볶이, 김밥, 호빵, 튀김, 찐빵 등등. 참, 순대도 있고. 그래서 어떤 친구는 우리 반이 되려면 머리가 좋아야 한다고 해요. 정말 여러 가지 규칙을 다 외우려면 똑똑해야겠죠?

그런데 이 중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것이 아마 떡볶이와 라볶이가 아닐까요? 그런데 일단 떡볶이는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오히려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고, 그렇다면 라볶이가 가장 무섭게 느껴진다는 친구들이 많이 있어요. 그 라볶이가 오늘 실시되었습니다.

라볶이는 일종의 반성문인데, 400자 A4 원고지에 잘못을 한 원인과 이유, 해결방안과 나의 다짐을 논리적으로 채워야 하는 일종의 끌쓰기 벌이라고 할 수 있죠. 선생님이 오래 전에 아이들에게 그냥 반성문을 쓰라고 하는 것보다 체계를 정해주고 논리적으로 표현을 하면 훌륭한 글쓰기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실시되었죠. 실제로 라볶이를 많이 쓴 친구들(물론 잘못을 많이 한 친구들이겠죠?) 중에서 글쓰기 실력이 굉장히 향상된 친구들이 많이 있어요. ㅎㅎ반성도 하고 글쓰기 실력도 쌓고, 괜찮은 방법인데, 아직까지 라볶이를 쓰려고 일부러 잘못을 하는 친구들이 없다는 사실을 보면 라볶이가 아주 무시무시한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오늘은 숙제를 하지 않은 친구들이 많아서 라볶이 선물을 받았습니다. 숙제는 바로 복습과 학습목표 공책 사인이었죠. 선생님이 언제나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복습이죠. 첫 날 선생님이 설명했듯이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오래 간직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빠른 시간 내에 복습하는 것이랍니다. 그래서 수업시간마다 학습목표를 쓰고 그날 복습을 하고 사인을 받는 것이죠. 그런데, 선생님이 처음 검사를 했는데 많은 친구들이 숙제를 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은 여러분들은 믿고 자율적으로 실시할 생각이었는데, 아직은 선생님의 검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세줄쓰기 내용도 라볶이가 너무 힘들었다 라는 글이 많이 올라왔는데, 내일부턴 스스로 복습하고, 숙제도 잘 할 수 있어야겠죠?

도덕시간에 성실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선생님이 발레리나 강수진의 동영상을 보여주었어요.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특히 강수진의 발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물론 박지성 선수의 발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래서 선생님이 강조한 단어가 있죠? 시간 투자, 집중, 즐겁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그 시간에 집중해서 일하고, 마지막으로 즐겁게 한다면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되겠죠? 선생님은 지금도 더 훌륭한 선생님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답니다. 우리 친구들도 자신의 목표와 꿈을 이루기 위해 즐겁게 노력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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