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온 편지(6.21)

2012.06.26 23:00

dalmoi 조회 수:1342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답장이 도착했습니다. 어디서 왔나고요? 바로 태국에서 왔어요.

우리 친구들이 태국으로 그림엽서를 보낸 다음 한참을 기다렸어요. 어떤 친구는 아침마다 선생님에게 편지 왔는지 물어보기도 했어요. 아마 모든 친구들이 기대하고 또 기다리던 답장이라고 생각해요.

어제 교무실에 계시는 선생님한테 우편물이 도착했는데 태국에서 왔다고 하더군요. 바로 달려가 확인했음은 당연한 일이고. 굉장한 기대를 안고 두툼한 우편물을 뜯어보았는데, 거기엔 태국 한인학교 친구들의 정성 가득한 그림엽서가 들어 있었어요. 우리가 수원 화성 그림을 대문으로 꾸민 것처럼 태국의 상징인 왕궁을 그림으로 꾸민 엽서였어요. 틀은 우리가 보낸 것과 같았는데 내용이 참 달랐어요. 우리는 대한민국 지도와 경기도 그리고 수원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우리 학교와 우리 반 소개, 마지막으로 친구에게 편지를 썼는데, 태국 친구들은 태국에 대한 이야기와 반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태국에는 왕이 있고, 상징은 코끼리고, 불교의 나라여서 불상과 웅장한 절이 많다고 해요. 학교에 대한 소개를 하는데, 학교에 뱀이 나온다는 이야기는 참 재미있었죠? ㅎㅎ

개인적인 이야기도 참 많았어요. 축구를 좋아하는 친구, 가족소개를 한 친구, 수원에 대하여 궁금해 하는 친구 등 참 재미있는 사연들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정성 가득한 답장을 받는 우리 친구들의 기분도 역시 짱이었습니다. 바로 다시 답장하자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어요. 사실 선생님이 생각해도 답장을 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 정도로 기뻤습니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서 부담스럽지만, 적당한 시기에 다시 답장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수원과 태국의 방콕, 사는 곳은 다르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선생님의 생각인데, 세상 어디에 있든 어린이들은 참 순수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 영원히 간직하길 바라며. 노나메기 동무들 뿐 아니라 태국 온새미로 친구들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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