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을 깨자(9.10)

2012.09.11 00:22

dalmoi 조회 수:1268

우리 친구들 주말 잘 보냈나요? 선생님이 주말마다 여전히 중요한 숙제를 내고 있죠? 특별히 주말 잘 보내기 라는 숙제인데. 지난 금요일에는 알림장을 쓸 때 어떤 친구가 이번 주말엔 정말 잘 보낼 것 같아요 라고 하며 즐거워하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어떤 즐거운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즐겁게 보낸 만큼 월요일도 더욱 상쾌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모두 숙제 잘 해왔겠죠?

월요일 아침 선생님은 양말을 골랐습니다. 물론 늘 있는 일이지만 오늘만은 조금 특별했어요. 바로 다른 짝으로 골라야 했기 때문이죠. 선생님과 우리 친구들의 약속이 있었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 어떤어떤 이야기를 하다가 양말이 나왔고, 양말을 왜 꼭 같은 짝으로 신어야 할까 라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바로 고정관념에 대한 이야기였죠. 우리 주변에는 설명하기 힘든 고정관념이 참 많이 있어요. 이유는 궁색한 대신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는 강력한 힘만이 존재하는 것이 바로 고정관념이죠. 물론 너무 지나치고 모두가 생각했을 때 합의하기 힘든 일도 있지만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누구나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면 좀 이상한 고정관념들이 있어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양말을 같은 짝으로 신어야 한다는 것이었죠.

양말을 다른 짝으로 신으면, 음... 일단 한짝이 빵꾸ㅎㅎ가 나면 다른 짝도 함께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지겠죠? 그리고 요즘처럼 개성이 넘치는 시대에, 마음에 드는 양말을 두 가지나 골라 마음껏 멋을 낼 수 있겠죠? 또 빨래를 갤 때 꼭 같은 짝을 맞춰 개야하는 수고를 덜 수 있어요. 음, 또 뭐가 있을까요?

그렇다면 양말을 같은 짝으로 신어야 하는 이유는? 보기 좋은니까? 사실 다른 짝으로 신어도 보기 좋지 않나요? 사람들이 놀리니까? 모든 사람들이 다른 짝으로 신으면 놀릴 필요가 없어지겠죠? 사람들이 양말을 보니까 창피해서? 오늘 경험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어떤 양말을 신었는지 관심도 없답니다. 쳐다보지도 않죠? 그렇다면 왜? 그냥?

물론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의 주장이 완벽하게 맞거나 틀리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신선한 창의성을 발휘해 보세요. 그리고 그것이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나름 의미가 있다면 실천해 보는 용기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선생님이 학교 다닐 때 좋아했던 서태지라는 가수가 있어요. 정말 굉장한 충격을 안겨준 가수였죠. 그 친구의 작품 중에서 기억나는 것 한가지. 무대에서 춤을 추는데 옷이랑 모자랑 신발 등을 보니까 가격표(태그라고 하죠)를 떼지 않고 그대로 붙여져 있는 거에요. 태그 자체가 하나의 새로운 패션이었던 것이었어요. 물론 당시에 어른들은 저게 뭐냐고 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이었답니다.

양말 말고 다른 것도 찾아보세요. 그리고 왜? 라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껏 웃고 생각해 봅시다. 오늘은 양말 때문에 더욱 즐거운 월요일이었어요. 이번 주도 금방 지나갈 것 같아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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