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학습 짱이였어요(10.10)

2012.10.11 17:27

dalmoi 조회 수:991

현장학습 다녀왔어요. 우리 친구들의 일기장을 보니까 가장 재미있었다, 또 가고 싶다, 짱이다 라는 글이 많았어요. 선생님이 생각해도 정말 재미있는 현장학습이었답니다. 물론 프로그램도 재미있었지만 무엇보다 비를 피하면서 체험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더욱 즐겁게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사실 1주일 전부터 우리가 현장학습 가는 수요일에 비가 온다고 예보되었어요. 하루가 지나도, 이틀이 지나도 수요일에는 우산 표시가 되어 있었죠.  전날, 제발 비야 오지 마라 하면서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밖을 보니까 비가 주룩주룩, 생각보다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물론 비가 오면 대체 프로그램이 있긴 하지만, 많은 친구들이 마음을 졸였을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의 행운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선생님이 집에서 나오는 시각에 비가 거짓말처럼 뚝 그쳤습니다. 더 이상 내리지 않을 것 같은 날씨였죠. 물론 방심은 금물이지만 ㅎㅎ 하늘이 도와주는 구나 라고 느꼈답니다. 비가 온 다음이어서 공기도 상쾌하고 기분도 최고였습니다.

드디어 출발! 곤지암 청소년 수련원까지는 50분 정도 걸렸습니다. 출발하자 마자 여기저기서 노래소리가 들려왔어요. 강남스타일부터 압구정날라니까지. ㅎㅎ 일부 여학생들의 시끄럽다는 항의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오히려 노래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었어요. 맛있는 과자도 먹고 음악도 듣고 하다보니까 벌써 도착했네요.

첫 프로그램은 천연염색이었습니다. 먼저 설명을 듣고 손수건과 고무줄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든 다음 물을 들였어요. 원모양부터 번개모양까지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원과 삼각형으로 된 무늬를 꾸몄는데 집에 와서 보니까 나름 예쁘게 물들었어요. 다음은 고구마캐기. 선생님이 현장학습으로 고구마캐기를 몇 번 가봤는데 여기는 정말 커다랗고 실한 고구마들이 많았어요. 고랑에 앉아 호미로 고구마를 캐는 우리 친구들, 허리도 아프고 힘도 들었지만 고구마를 캤을 때의 기쁨은 굉장했답니다. 선생님이 기억하기론 우준이 고구마가 대박이었던 것 같아요. 커다란 고구마를 서로 자랑하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을 도와주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몇몇 친구들은 수확량이 적어서 따로 남아 봉투를 채웠습니다.

힘들게 일한 다음 맞이하는 점심은 정말 꿀맛이었어요. 돗자리를 깔고 부모님께서 준비해 주신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역시 현장학습은 점심 먹는 맛도 굉장한 것 같아요. 오후 프로그램을 하기 위해선 든든하게 먹어둬야겠죠?

오후 프로그램은 챌린저 코스로 시작하였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시시할 수도 있었는데 막상 하니까 약간 긴장되지 않았나요? 어떤 친구는 재미있어서 한번 더 하고 싶다고 하고, 어떤 친구는 무섭다고 다리를 덜덜ㅎㅎ 그래도 모두 무사히 통과! 다음으론 뗏목타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반끼리 대결을 했는데 우리는 4반이랑 했습니다. 열심히 뗏목을 당기고, 목이 터져라 응원도 하고. 아쉽게 2대1로 졌지만 우리 반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기에 충분했어요. 다음엔 2반과 3반의 시합이 있었는데 마지막 팀이 거의 도착할 무렵 갑자기 하늘에서 우르르 꽝꽝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이겼는지 관심도 없이 피를 피하러 천막속으로 들어갔죠.

마지막 프로그램은 레일썰매타기인데 비가 와서 우리 친구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선생님을 따라서 3초동안 기도까지 했는데, 정말 날씨가 우리를 도와주었습니다. 설명이 끝나니까 갑자기 비가 뚝 그쳤어요. 이래저래 하루종일 운이 따르고 있었답니다. 썰매를 하나씩 들고 드디어 출발! 처음에는 약간 무서워하던 친구들도 신이 나서 계속 타기 시작했어요. 선생님도 도일이랑 탔는데 정말 재미있었답니다. 특히 중간에 내려올 때의 스피드를 느끼는 순간이 가장 재미있었어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집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중간이 비가 와서 걱정했지만 모든 프로그램을 무사히 재미있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알차게 체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4학년의 마지막 현장학습은 막을 내렸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우리 친구들도 즐거웠던 기억 오래 간직하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