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식구들(4.19)

2012.04.23 21:16

dalmoi 조회 수:1417

우리 교실에 새로운 식구들이 생겼어요. 누구냐고요? 바로바로 식물 친구들이죠. 방울토마토와 고추, 그리고 검은콩들의 싹이랍니다. 선생님이 늘 이맘 때면 모종을 사서 화분에 심어요. 그 모종들은 우리 반 친구들의 정성과 사랑을 먹으면서 쑥쑥 자라죠. 자라면서 우리 친구들에게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해주고 신기한 열매까지 선사한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새로운 식물을 가족으로 맞이했습니다.

마침 오늘 가까운 농원에 전화를 했더니 '오늘' 점심시간에 모종이 온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점심 먹고 농원에 가서 좋은 놈(?)으로 골랐어요. 방울토마토 2종류와 고추 모종 2가지. 모둠별로 4개의 식구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습니다. 작년에도 방울토마토도 많이 나고, 또 고추를 따서 점심시간에 먹기도 하고 복불복 게임도 하면서 즐거움을 선사했답니다.

5교시 과학 시간, 화단 흙과 운동장 흙을 비교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마침 밖에 나가서 실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화분과 모종을 가지고 매화동산으로 나갔습니다. 생각해 보니 처음 맞는 야외수업인 것 같네요. 수업 시작하기 전에 동그랗게 모여 앉아서 간단한 게임을 하였습니다. 땅콩찐콩, 369도 하고 아이엠 그라운드도 하고. 잠시동안의 게임을 즐긴 후 본격적으로 모종을 심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작은 돌을 화분 밑에 깔고 선생님이 미리 준비한 거름흙과 화단흙을 골고루 뿌렸습니다. 우리 친구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새로운 생명을 맞이하는 기쁨으로 즐거워 보였어요. 현섭이는 체육시간보다 더 재미있다더군요. ㅎㅎ화단 흙을 파다가 지렁이를 발견했어요. 처음에는 꺅 하고 소리를 질렀는데, 선생님이 지렁이는 좋은 흙을 만들어내는 소중한 생명이야 라고 했더니 여기저기 모여 지렁이 찾기에 푹 빠졌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모종삽을 놀리는 모습이 참 천진난만하고 귀여웠어요.

드디어 화분을 완성하고 교실로 낑낑 옮겼습니다. 햇볕이 잘 드는 사물함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모둠 이름도 쓰고 자기 이름도 쓰고 물도 주고 마치 귀여운 강아지를 다루듯 지극정성이었어요.

식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칭찬과 웃음을 많이 들으면 쑥쑥 잘 자란답니다. 비록 말을 하지 못하는 식물이지만 노래도 불러주고 우리 반이 웃음이 넘치는 만큼 우리에게 소중한 행복을 줄 것이라 믿습니다. 조금씩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친구들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길 바랍니다. 이제 우리들의 새로운 가족들에게도 인사를 해야겠네요. ㅎㅎ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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