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온 편지(6.21)

2012.06.26 23:00

dalmoi 조회 수:1337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답장이 도착했습니다. 어디서 왔나고요? 바로 태국에서 왔어요.

우리 친구들이 태국으로 그림엽서를 보낸 다음 한참을 기다렸어요. 어떤 친구는 아침마다 선생님에게 편지 왔는지 물어보기도 했어요. 아마 모든 친구들이 기대하고 또 기다리던 답장이라고 생각해요.

어제 교무실에 계시는 선생님한테 우편물이 도착했는데 태국에서 왔다고 하더군요. 바로 달려가 확인했음은 당연한 일이고. 굉장한 기대를 안고 두툼한 우편물을 뜯어보았는데, 거기엔 태국 한인학교 친구들의 정성 가득한 그림엽서가 들어 있었어요. 우리가 수원 화성 그림을 대문으로 꾸민 것처럼 태국의 상징인 왕궁을 그림으로 꾸민 엽서였어요. 틀은 우리가 보낸 것과 같았는데 내용이 참 달랐어요. 우리는 대한민국 지도와 경기도 그리고 수원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우리 학교와 우리 반 소개, 마지막으로 친구에게 편지를 썼는데, 태국 친구들은 태국에 대한 이야기와 반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태국에는 왕이 있고, 상징은 코끼리고, 불교의 나라여서 불상과 웅장한 절이 많다고 해요. 학교에 대한 소개를 하는데, 학교에 뱀이 나온다는 이야기는 참 재미있었죠? ㅎㅎ

개인적인 이야기도 참 많았어요. 축구를 좋아하는 친구, 가족소개를 한 친구, 수원에 대하여 궁금해 하는 친구 등 참 재미있는 사연들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정성 가득한 답장을 받는 우리 친구들의 기분도 역시 짱이었습니다. 바로 다시 답장하자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어요. 사실 선생님이 생각해도 답장을 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 정도로 기뻤습니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서 부담스럽지만, 적당한 시기에 다시 답장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수원과 태국의 방콕, 사는 곳은 다르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선생님의 생각인데, 세상 어디에 있든 어린이들은 참 순수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 영원히 간직하길 바라며. 노나메기 동무들 뿐 아니라 태국 온새미로 친구들도 사랑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소식통입니다^^ [16] dalmoi 2012.04.04 9977
168 벌써 금요일(4.25) dalmoi 2014.04.25 1384
167 트라우마(4.22) [2] dalmoi 2014.04.22 1434
166 깊은 슬픔(4.17) [2] dalmoi 2014.04.17 1488
165 즐거운 공개수업(4.16) [1] dalmoi 2014.04.17 1472
164 보건의 날 행사(4.7) [2] dalmoi 2014.04.10 1821
163 맛있는 김밥 잔치(4.3) [4] dalmoi 2014.04.07 1630
162 4월의 첫날(4.1) dalmoi 2014.04.07 1526
161 3월 마지막 날(3.31) dalmoi 2014.04.06 1385
160 즐거운 하루(3.27) [6] dalmoi 2014.03.29 1488
159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3.24) [2] dalmoi 2014.03.24 1790
158 우리말 골든벨(3.21) [2] dalmoi 2014.03.21 1334
157 캐릭터 모빌 꾸미기(3.20) [5] dalmoi 2014.03.21 1471
156 우정에 대하여(3.18) dalmoi 2014.03.21 1372
155 선생님과 피구 대결(3.14) [2] dalmoi 2014.03.19 1489
154 미술-협동작품(3.13) [2] dalmoi 2014.03.13 1692
153 6학년과 축구, 피구(3.11) dalmoi 2014.03.13 1396
152 주말 잘 보냈나요?(3.10) dalmoi 2014.03.12 1352
151 선생님을 감동하게 만들었어요(3.6) dalmoi 2014.03.12 1374
150 우리는 하나(3.5) dalmoi 2014.03.11 1382
149 즐거운 수업시간(3.4) dalmoi 2014.03.10 1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