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잘 보냈나요?(10.5)

2012.10.05 15:40

dalmoi 조회 수:1132

추석 잘 보냈나요? 무려 5일이나 휴일이어서 가을방학이라고 부르는 친구들도 있더라고요. 선생님도 여기 저기 다녀오느라 금방 시간이 지나가버렸어요. 다시 학교 오는 날 약간 힘들긴 했지만 ㅎㅎ 이틀 후에 다시 주말이라는 기대감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네요. 혹시 여러분들도 그랬나요? 어쨌든 즐거운 추석을 보내고 다시 반갑게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요즘 하늘을 보면 정말 가을 하늘이 이렇구나 라는 것을 느낄 정도로 맑고 아름다운 것 같아요. 밖으로 나가고 싶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좋은 날씨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요즘 친구들이 밖으로 나가자는 말을 자주 하는 것 같아요. 선생님 체육해요, 선생님 호랑산 가요, 선생님 밖으로 나가요. 왜? 냐고 물으면 '그냥' 이랍니다.

참, 추석 전날 우리는 학교 밖으로 탈출을 했어요. 체육이 끝난 다음 시간이 과학이었는데, 식물의 뿌리를 관찰하기 위해 호랑산으로 갔답니다. 물론 학교 화단에서도 충분히 관찰할 수 있었지만, 선생님도 왠지 모르게 학교 밖으로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학교 바로 옆이지만. 이심전심이라고 우리 친구들의 마음도 선생님과 마찬가지였어요.

체육이 끝나고 모종삽과 루페와 책을 들고 소풍가는 기분으로 호랑산으로 향했습니다. 역시 식물관찰은 나무와 풀이 많은 호랑산이 최고였어요. 식물 뿌리를 빨리 관찰하고 우리 친구들이 가장 즐겨했던 것은 바로 루페로 관찰하기였어요. 처음에는 식물만 관찰하다가 선생님이 알려준 대로 작은 생물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개미도 넣어보고 공벌레도 넣어보고 이름도 잘 모르는 작은 벌레를 잡아 관찰했는데, 여기저기서 신기함의 감탄사가 터져나왔습니다. 선생님도 여기저기 불려가면서 관찰해보니까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사진으로 남겨두었답니다. 재미있는 관찰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꼬르륵 소리를 들으며 돌아왔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겁고 재미있었어요.

요즘 체육시간에 민속놀이를 하다가 운동장에 아무도 없으면 축구, 피구를 하죠. 민속놀이도 재미있지만 역시 우리 친구들은 축구, 피구를 가장 좋아하는 것 같아요. 한 때, 축구하다가 서로 얼굴을 붉히는 일이 있어서 반성하는 시간도 있었지만, 요즘 우리 친구들의 실력이 부쩍 좋아져서인지 더 재미있어졌어요. 얼마 전에는 축구공 대신 피구공, 럭비공, 공굴리기 용 큰공으로 한꺼번에 축구를 했는데, 여기저기 공을 향해 웃으며 뛰어다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답니다. 골을 넣고 누가 이기든 지든 모두가 웃으면서 즐겁게 참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사회시간에 소득과 용돈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몇몇 친구들이 용돈을 그냥 받지 않고 노동의 댓가로 받는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설거지를 하든지, 집안 일을 하든지 해서 용돈을 받는다고 해요. 참 좋은 습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책에도 나오지만 돈을 어렵게 얻은 만큼 현명하게 소비를 한다고 하죠. 쉽게 혹은 공짜로 들어온 돈은 그만큼 쉽게 쓰이기 마련이랍니다. 사회 시간에 배우는 것처럼 소득을 통해 여러분을 먹여살리는 부모님께 고마운 마음을 가지면서 작은 용돈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겠어요. 특히 요즘처럼 경제가 힘들 때, 우리 친구들이 부모님의 커다란 힘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예나 지금이나 훌륭한 인물의 공통점 중 하나는 책을 가까이 했다는 사실이죠. 교과서에 나온 것처럼 세종대왕은 한권의 책을 백번 읽고 백번 썼다고 해요.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그러면서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선생님은 장길산이라는 장편 소설을 읽을 때 너무 재미있어서 꿈 속에 선생님이 주인공이 되어 소설의 배경인 북한의 구월산을 휘젓고 다녔어요. 정말 신기하죠? 그리고 선생님이 어렸을 때 감명깊게 읽었던 죄와벌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참, 여러분도 꼭 읽어보고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아요. 요즘 날씨도 좋고 책읽기에 그만이죠? 책을 가까이 하면서 마음의 양식도 무럭무럭 자라길 바랍니다. 주말 잘 보내고 월요일에 즐거운 얼굴로 다시 만나요. 사랑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소식통입니다^^ [16] dalmoi 2012.04.04 8729
67 공동체놀이(3.26) [1] dalmoi 2013.04.02 1107
66 선생님의 출장(3.25) dalmoi 2013.03.25 1074
65 리그전 첫 경기(3.22) [2] dalmoi 2013.03.25 989
64 피아니스트 탄생(3.19) [2] dalmoi 2013.03.25 1137
63 마법의 성(3.15) [3] dalmoi 2013.03.21 1268
62 축구, 피구(3.15) [2] dalmoi 2013.03.21 1169
61 허수아비 놀이(3.13) [10] dalmoi 2013.03.14 1285
60 라볶이닷 (3.12) dalmoi 2013.03.14 1208
59 회장, 부회장을 뽑았어요(3.8) [3] dalmoi 2013.03.14 1010
58 이해, 배려(3.7) [1] dalmoi 2013.03.14 1277
57 체육시간(3.6) [1] dalmoi 2013.03.11 1176
56 수업시간(3.5) dalmoi 2013.03.11 1065
55 첫만남(3.4) [1] dalmoi 2013.03.10 1129
54 시험이 끝나고(12.12) [2] dalmoi 2012.12.23 1217
53 신나는 눈썰매(12.10) dalmoi 2012.12.23 1043
52 첫 눈이 왔어요(12.5) [4] dalmoi 2012.12.05 1241
51 벌써 12월이 되가네요.......... 현서비 2012.11.30 1208
50 8자 줄넘기(11.26) [4] dalmoi 2012.11.30 1402
49 종이냄비에 라면잔치를(11.23) [7] dalmoi 2012.11.27 1439
48 즐거운 과학실험(11.22) [7] dalmoi 2012.11.27 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