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9.27)

2013.10.07 19:42

dalmoi 조회 수:1241

여러분들은 가끔 외식하나요? 외식이라면 뭔가 특별한 기분이 들죠? 가족들과 멋진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물론 집에서 먹는 밥이 가장 맛있지만, 그래도 가끔 집이 아닌 밖에서 먹는 기분은 그 자체만으로 좋은 것 같아요.

드디어 오늘 외식을 했어요. 이유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푸르름의 기운이 상쾌함을 느끼게 하는 맑고 높은 가을 하늘과 시원한 바람을 두고 교실에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4교시가 도서실 수업이어서 바로 나갈 수 있기도 했고. 그래서 선생님은 4교시 끝날 무렵 급식차를 끌고 매화동산으로 나간 것입니다.

하하하 그렇다고 특별한 음식이 준비된 것은 아니에요. 그저 매일 먹는 급식 밥이죠. 하지만 선생님이 외식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 친구들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마음으로 매화동산에 모였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식판에 음식을 담아 의자에도 앉고 그늘진 곳에 찾아가 바닥에 털퍽 앉기도 하고. 밥받을 순서를 기다리며 친구들과 놀기도 하고. 모두가 즐거운 표정들이었어요. 같은 밥인데 더욱 맛있게 느껴진 점심이었습니다.

식판을 치우고 바로 들어가지 않고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를 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가을 하늘을 만끽하며 산책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답답한 교실을 벗어나 밖에서 먹는 점심, 새롭고 신선하고 기분 좋은 경험이었죠? 다음에 또???ㅎㅎ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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