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을 괴롭혀요^^(9.6)

2019.09.06 16:34

dalmoi 조회 수:271

벌써 금요일에요. 주말에 태풍이 온다는데 아직은 그나마 조용하네요.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주로 교실에서 생활할 수 밖에 없는데, 그래도 쉬는 시간마다 교실 여기저기서 끼리끼리 모여 놀 것을 찾아 즐기는 우리 친구들이 기특하네요. 누가 그랬다죠? 학교에서 가장 좋은 시간은 쉬는 시간이라고 ㅎㅎ

그런데 요즘 '선생님, 수학해요~~' 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네요. 선생님이 1학기 때부터 수학시간을 즐겁게 하기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제 활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학의 즐거움을 조금씩 느끼는 친구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서 흐뭇해요. 그리고 필기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친구들도 많고 10분 생각 공책도 아주 열심히 하고 있어요. 물론 해야 할 일들이 조금씩 늘어나긴 했지만 대부분 즐겁게 잘 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특히 수학시간에는 선생님을 괴롭히라고 했죠? 그 날 배운 것을 알 때까지 계속 물어보라고! 그래서 어제는 몇몇 친구들이 수업 끝나고 스스로 선생님을 찾아와서 수학 공부를 하고 갔답니다. 수업 시간에는 잘 몰랐어도 이제는 잘 이해했으리라 생각해요. 아는 것의 즐거움을 마음껏 느끼길 바랍니다^^

국어시간에는 온책 읽기가 아니라 온영화 읽기를 했어요. 정확히는 온영화 보기?ㅎㅎ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들' 이라는 영화였죠. 교과서에 있는 앞부분과 뒷부분만으로는 잘 이해하기도 힘들고 감흥이 떨어질 것 같아서 선생님이 준비했답니다. 미리 이야기해서 그런지 영화관처럼 팝콘도 먹고 음료수도 마시고. 주인공들이 4학년이어서 더욱 재미있었죠? 선과 지아, 그리고 보라까지.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 질투, 미움, 다툼, 화해 등을 다루었는데 참 재미있었고 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어요. 영화를 본 다음 교과서를 정리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 그리고 기억나는 장면도 재미있게 이야기 했어요. 주인공에게 편지를 쓴 친구들도 있었고요. 한 편의 영화를 보고 우리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참 즐겁고 의미있었답니다. 다음에 또???ㅎㅎ

이번 주말 과제는 자기 이름을 한자로 써오는 것입니다. 물론 뜻과 함께. 그래도 4학년 정도면 자기 한자 이름은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 냈는데 우리 친구들이 약간 어렵다고 하네요 ㅎㅎ 물론 알림장에 바로 써서 보여주는 친구들도 있었고요. 이름을 한자로 쓸 줄 알고 뜻을 알고 있는 것도 필요하겠죠? 주말에 태풍이 온다고 하네요. 모두 안전한 주말 보내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