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짱은 내친구(6.22)

2023.06.22 16:22

dalmoi 조회 수:80

언젠가부터 점심시간만 되면 우리 교실은 텅텅 비어 있어요. 교실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친구들이 몇명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피구를 하고 있답니다. 마치 다목적실을 우리 반이 차지한 것 같아요. 지난 주에 약간 문제가 있어서 이번주부터 선생님도 피구하는데 지켜보고 있네요 ㅎㅎ 가끔 들어가서 한쪽 편을 들어주긴 하지만. 피구하는 모습만 보고 있어도 즐거워지네요. 땀을 흘리는 만큼 행복도 더 커지는 것 같아요~~

요즘도 일주일에 한두 번 학급문집 만들기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둘중 하나와 나에 대한 설문을 했어요. 선생님이 설명하기도 전에 빨리 태블릿을 달라고 조르고 ㅎㅎ OO이가 "선생님, 학급문집은 이제 거의 다 되어가나요?", "아니요, 이제 30% 정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네???" 그래도 학급문집 글을 쓸 때마다 조금은 힘들기도 할텐데 아직 대부분의 친구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있어서 선생님도 힘이 나네요. 어제는 OO이가 "선생님, 지난 주에 했던 설문, 우리 반에서 가장~~ 결과 나왔나요?" 많은 친구들이 결과가 궁금하다고 ㅎㅎ "네, 학급문집 나눠주면 확인하세요." 

화요일에는 선생님이 영화 한편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주에 이미 안내를 했죠? 제목은 P짱은 내친구. 국어 시간에 토의 토론 단원을 이해하는데 가장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학교에서 돼지를 키우면서 일어나는 상황을 재미있게 꾸몄는데, 생명의 소중함과 감동을 느낄 수 있고, 회의하는 모습을 보면서 절차, 규칙, 기본적인 태도 등을 알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찬성과 반대하는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의 마음을 실감나게 읽을 수 있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키운 돼지를 식육센터에 보내느냐, 동생들에게 키우게 하느냐에 대한 열띤 회의가 열렸습니다. 우리 친구들도 회의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집중해서 보았답니다. 마지막에 P짱을 두고 펼쳐지는 치열한 토론의 과정, 그리고 그 결과 식육센터로 보내지는데 작별의 순간이 참 감동적이었어요. 선생님은 이 영화를 아주 많이 봤는데 볼 때마다 감동을 느낀답니다. 여러분들은 P짱을 식육센터로 보내는데 찬성인가요, 반대인가요? 학습지에 쓴 내용을 보니까 반대 의견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이유는 불쌍하다고, 자기가 키웠는데 어떻게 먹냐고. 정말 어려운 문제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회의에 대하여 잘 알았죠? 다음에 토의 토론 수업을 할 때는 더욱 열띤 회의가 될 것 같다는 기대를ㅎㅎ 집에 가서 가족들에게 P짱은 내친구 이야기를 들려주고 가족들은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열띤 회의를 해보기 바랍니다^^

영화를 보고 어제 우리반 간단 토론을 했습니다. 주제는 15가지였어요. 세줄쓰기에 보니까 토론이 아주 재미있었다는 글이 많았어요. 모둠별로 찬성과 반대를 두고 치열한 토론이 펼쳐졌어요. 어떤 모둠은 험악한 분위기가 ㅋㅋ 그래도 소수의 의견도 존중해주고, 의견을 이야기하면서 근거를 찾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토론은 싸우는 게 아니죠? 생각이 다를 때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것, 토의 토론에도 지켜야 할 규칙과 예의가 필요하답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토의,토론이 펼쳐질 것 같네요. 참, 간단 토론도 학급문집에 들어가니까 나중에 확인해보세요^^

오늘 OO이 자리에 물이 쏟아졌는데 많은 친구들이 휴지를 가지고 같이 도와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과학시간에 미리 과학실을 갔는데 실험복을 정리하시는 과학선생님을 도와준 친구들도 있었고요. 어제는 아침에 선생님이 청소를 하는데 일찍 온 몇몇 친구들이 청소기를 돌리면서 같이 청소를 해서 감동이었습니다. 친절은 또 다른 친절을 만든답니다.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마음이 따뜻한 우리 친구들을 칭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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