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친구들이 조금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바로 1학년 4반 동생들의 학교생활 안내 도우미가 되었어요. 선생님이 간단하게 설명하고 역할을 이야기하는데 사실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답니다. 우리 친구들도 아직 어린데 1학년 동생들을 잘 돌볼 수 있을까? 물론 괜한 걱정이었지만요 ㅎㅎ

모둠을 만들고 첫째도 친절, 둘째도 친절이라는 선생님의 부탁을 듣고 1학년 친구들과의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둠별로 동생들과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활동이었어요. 보건실에서 기침 예절 가르치기, 교장실 교무실 안내하고 교장 교감선생님과 이야기 나누기, 분실물 보관하는 곳 안내, 우유 창고, 양심 우산 사용법, 그리고 도서실에서 책 읽어주기, 동생들과 전래놀이 하기 등.

처음에는 조금 서먹서먹 했던 것 같은데 금방 친해진 우리 친구들, 동생들을 데리고 아니 모시고 ㅎㅎ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을 발견했어요. 우리 친구들이 꼭 선생님이 된 것 같았답니다. 시끄러운 동생들한테는 '쉿' 하면서 '지금 다른 교실에서 수업중이니까 조용히 하세요', 뛰는 친구들한테는 '뛰면 안돼요. 다친답니다', 혼자 다른 곳으로 가는 동생한테는 '다함께 갈 때 혼자 가면 안돼요'. 우리 친구들의 잔소리가 마치 선생님을 보는 듯 했답니다. ㅋㅋ 하지만 동생들을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이해 안되는 동생들한테는 인내심을 발휘하면서 더 잘 가르쳐주려고 하고. 손을 꼭 잡고 챙겨주는 친구들, 조금 쌀쌀해진 날씨에 잠바 지퍼를 올려주는 친구들, 도서실에서 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친구들의 모습에 정말 선생님이 감동을 했답니다. 천사들이 따로 없었어요. 활동이 끝나고 선생님한테 와서 하는 말. '선생님이 정말 힘들 것 같아요', '제가 선생님 말씀을 안들어서 죄송해요', '앞으로 선생님 말씀 잘 들을게요' ㅋㅋ 동생들을 모시고 다니느라 힘들었지만 그래도 재미있고 보람도 있었죠? 선생님도 우리 친구들과 지내면서 힘든 것 보다는 즐겁고 행복한 보람을 더 크게 느낀답니다. 동생들을 돌보는 우리 친구들의 모습에 선생님이 커다란 감동을 얻은 하루였어요.

음악시간에는 처음으로 팝송을 배웠어요. 제목은 my love. 선생님이 오래전부터 좋아하는 팝송이에요. 그리고 문제도 냈답니다. 노래에 나오는 축구선수와 그 선수에게 바라는 말은 무엇일까요? 모두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어요. 물론 정답을 맞힌 친구들은 없었지만 몇몇 친구들이 눈치를 채서 신기했어요.  다시 한번 듣고 선생님이 정답을 말하는 순간 모두가 빵 터졌습니다. 바로 '차두리, 골을너' ㅎㅎ 정말 재미있었죠? 처음 배웠는데 벌써 잘 따라하는 친구들이 참 많았어요. 역시 노래는 우리들을 더욱 더 즐겁게 만드는 것 같아요. 벌써 다음에는 어떤 팝송을 가르쳐주실거에요?, 선생님 다음에는 OOO 노래 배워요. 팝송과 함께 하는 음악수업도 기대하세요^^ 가족들과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