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주는 소소한 행복(11.9)

2022.11.09 14:08

dalmoi 조회 수:91

오늘 생존수영을 다녀왔는데 은행잎이 아주 진하게, 아주 예쁘게, 아주 노랗게 물들어 있었어요. 가을의 절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길거리에 떨어진 은행잎을 밟으면서 바스락 소리를 즐기기도 하고, 은행잎으로 책갈피를 만들까 생각도 하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교실에 왔는데 OO이가 선생님 손가락을 내밀라고 하더군요. 뭐지? 하는데 예쁜 은행잎으로 반지를 만들어서 선생님 손가락에 끼워주는 거에요. 선생님을 위해 만들었다네요 ㅎㅎ 손가락에 딱 맞았어요. 그래서 선생님 책상 위에 예쁘게 놓았답니다. 어제는 OO이가 학교오는 길에 빨간색 예쁜 장미 꽃송이 같은 잎을 보았는데 선생님 생각이 나서 주웠대요. 오늘은 조금 시들었지만 역시 선생님 책상 위에 예쁘게 놓여있어요. 지난 미술시간에 종이접기를 했는데 선생님을 위해 접었다며 종이 꽃다발, 종이배, 종이 하트가 놓여졌고요. 지난 주말 과제가 예쁜 낙엽 줍고 자랑하기였어요. 예쁜 낙엽을 보면서 선생님 생각이 났다고 낙엽 편지를 쓴 친구도 있고요. 예쁘게 책갈피를 만들어 선물한 친구도 있었어요. 천사점토로 만들기할 때 맛있는 마시멜로라고 자랑하며 선생님 책상 위에 둔 친구. 마치 인기 많은 아이돌 스타처럼 선생님을 챙겨주는 친구들이 참 많이 있네요. 늘 선생님 책상 위에 우리 친구들의 마음이 가득 놓여져 있답니다. 소소하지만 이런 게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선생님을 행복하게 만드는 우리 친구들 덕분에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하답니다. ㅎㅎ 고마워요^^

미술시간에 다빈치와 모나리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오늘은 유명한 그림 따라잡기, 명화 따라잡기였죠. 선생님이 가끔 음악가나 미술가, 또는 예술의 역사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주는데 귀를 쫑긋하며 재미있게 듣는 모습이 참 예쁘답니다. 오늘도 다빈치와 모나리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그리고 선생님이 준비한 모나리자 도안으로 '나만의 모나리자' 그리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선생님이 '괴물'만 만들지 말자고 했는데 ㅎㅎ 다양한 모나리자가 완성되었어요. 마스크를 낀 모나리자부터 모자이크 모나리자까지 재미있는 작품들이 참 많이 나왔답니다. 미술의 역사도 알고 유명한 화가의 작품을 따라하고, 오늘은 우리 친구들이 멋진 화가가 되었답니다. 

생존수영, 오늘이 마지막이었어요.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죠? 벌써 시작한 지 한달이네요. 수영장에 갈 때마다 마치 현장학습 가는 것처럼 신났답니다. 물속에서 여러 가지 활동도 하고 오늘은 자유시간이 좀 있었어요. 물장구도 치고 수영도 하면서 재미있게 물놀이하는 모습에 선생님도 풍덩 빠져들고 싶었답니다. 감기 때문에 물에 들어가지 못한 친구들이 좀 아쉬웠을 것 같아요. 아니 많은 친구들이 생존수영 끝나서 아쉽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물과 좀 더 친해지고 즐거웠던 시간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참, 4학년 때도 생존수영 있어요^^

수학 '원' 단원평가가 끝나고 드디어 분수에 들어갔어요. 선생님이 드디어라는 표현을 쓴 건 그만큼 분수가 중요하기 때문이죠. 첫시간에 분수의 원리에 대하여 설명하는데 많은 친구들이 생각보다 쉽다고 해서 다행인듯 한데 ㅎㅎ 시험을 보면 또 어떨지 모르겠죠? 그래도 첫시간을 쉽고 재미있게 보내서 뿌듯하네요. 분수 단원도 어렵지 않게, 즐겁게 공부할 수 있길 바랍니다. 

금요일에는 연기되었던 3학년 축제가 있습니다. 버스킹도 하고 알뜰시장도 하고, 부스체험도 예정되어 있어요. 이번주도 금방 지나갈 것 같네요 ㅎㅎ 한달동안 생존수영 하느라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내일도 즐거운 일 많을거에요. ㅎㅎ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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