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만남(3.13)

2023.03.13 15:01

dalmoi 조회 수:72

안녕하세요. 5학년 6반 여러분~~ 선생님이에요. 오늘 처음 만났는데 마치 오랫동안 만난 것 같은 느낌이네요 ㅎㅎ 선생님도 여러분도 모두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시작을 했습니다ㅎㅎ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기대와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교실에 들어왔어요. 교실 문 앞에서 선생님이 여러분들을 맞이하고 인사하는데 어제 선생님이 하이클래스에 간단한 인사를 해서 그런지 선생님 이름을 벌써 아는 어린이가 있더라고요 ㅎㅎ 조금 걱정하면서 학교에 왔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대부분 선생님의 첫번 째 미션이었던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오기'를 잘 실천한 것 같았어요. 앞으로 1년 동안 선생님과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참, 아마 여기가 어디지? 라는 생각이 들거에요. 음, 여기는 '오늘의 소식', 선생님이 쓰는 일기장이라고 할까요? 선생님이 여러분들과 하루하루 지내면서 학교에서 있었던 일, 그리고 선생님의 생각이나 느낌을 쓰고 있답니다. 우리 친구들이 나중에 커서 선생님의 글을 보면서(학급문집에 다 넣을 거에요, 학급문집은 1학기, 2학기, 두 번 만들어요) 이런저런 행복했던 추억들을 떠올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열심히 쓰려고 하는데 ㅎㅎ 학기초에는 자주 글을 올리는데 조금씩 바쁘고 게을러지면 뜸하기도 해요. 언젠가 바쁜 일이 있어서 1주일동안 글을 올리지 않았더니 친구들과 몇몇 보호자님께서 무슨 일 있냐고 걱정을 하시더라고요 ㅎㅎ 올해도 최대한 많은 글로 우리 5학년 6반 여러분들을 만나려고 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내용으로 가득하길 바라며^^

첫날, 늘 그렇듯이 조금은 걱정, 하지만 대부분은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학교에 왔답니다. 선생님과 함께 할 친구들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아마 여러분들도 어떤 선생님일까 궁금했죠? 그래서 우리 교실 칠판에는 물음표가 커다랗게 쓰여져 있었습니다. 첫만남은 모든 것이 궁금하죠?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왜 물음표가 적혀 있었는지 알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모든 것이 물음표로 시작하지만 마지막에는 느낌표로 마치자고 약속했답니다. 1년동안 정말 재미있었어! 즐거웠어! 행복했어! 최고의 5학년이었어! 친구들도 선생님도 정말 좋았어! 이렇게 느낌표로 마무리하기 위한 첫만남을 힘차게 시작하였습니다.아침에 왔을 때 책상 위에는 선생님의 작은 선물인 초콜릿, 과자, 하리보, 그리고 동화책이 한권씩 놓여져 있었습니다. 하루하루를 초콜릿과 과자처럼 맛있고 달콤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자는 의미를 나누었어요. 그리고 선생님은 독서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답니다. 그래서 매일 하루 10분씩 아침독서를 해요. 오늘은 3학년 와서 처음으로 만나는 동화책이죠. 아침에 오자마자 마음에 드는 동화책이 있는 자리에 앉아서 책을 읽는 모습이 참 기특했답니다. 앞으로 선생님이랑 재미있게 책 읽어요^^

첫시간, 선생님에 대한 소개를 하고 눈뭉치를 신나게 던졌답니다. 선생님에게 궁금한 점, 1-4학년 때 재미있었던 활동, 1-4학년 때 싫었던 활동, 그리고 선생님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바라는 점을 적었어요. 그리고 눈처럼 뭉쳐서 신나게 던졌어요.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다는 친구도 있었네요 ㅎㅎ 선생님 주위에 있는 종이 눈뭉치 하나하나를 펼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선생님에게 궁금한 점이 많더라고요 ㅎㅎ 선생님 연세부터 생일, 좋아하는 과목,  잘하는 것, 좋아하는 숫자, 좋아하는 음식, 꿈, 축구 좋아해요? 공부를 얼마나 잘해요? 스스로 잘생겼다고 생각하나요? 정말 재미있는 질문들이 많이 나왔어요. 종이 눈뭉치를 하나씩 펼칠때마다 어떤 질문이 있을지 모두 궁금해하고 선생님의 답변에 재미있게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파워포인트로 선생님에 관한 문제를 냈는데, 기억나죠? 일단 우리 사랑스런 친구들을 만나 행운이라는 말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나이, 취미, 좋아하는 것 등에 대한 문제를 냈어요. 많은 친구들이 잘 맞혔는데, 선생님의 별명이 아마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순대' 맛있다 짝짝짝. 새로운 규칙에 대해 알게 되었죠.  앞으로도 어떤 재미있는 규칙이 나올지 벌써 기대가 되네요 ㅎㅎ

선생님 소개가 끝나고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이름표 꾸미기를 하고, 개학날 재미있게 시작하는 10가지 놀이를 했습니다. 여기저기 다니며 친구들과 간단하나 게임을 하며 서로 친해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선생님도 같이 묵찌빠도 하고 쌀보리도 하고 재미있었답니다.  서로에 대하여 조금씩 알아가는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마지막 시간에는 교과서를 받고 세줄쓰기에 대한 안내를 했습니다. 세줄쓰기는 매일 하루에 있었던 일 중에 가장 인상적인 일을 세줄로 쓰는 것입니다. 하루에 세줄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매일 쓰다 보면 하루를 스스로 정리하게 되고 글쓰기 실력도 쑥쑥 좋아질 거에요. 참, 세줄쓰기도 학급문집에 넣을 거에요. 우리들의 역사를 하나하나 만들 수있을 거에요^^ 벌써 다 썼다고 선생님 책상 위에 제출하고 간 친구들이 있네요 ㅎㅎ

집에 가기 전에 오늘 하루 어땠어요 라고 물어보니까 대부분의 친구들이 재미있었어요, 좋았어요,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벌써  끝났어요... 선생님도 오늘 첫날인데 재미있었습니다. 이제 겨우 하루 지났는데 많이 알아가고 친해진 것 같아요. 1년동안 친구들과 선생님과 함께 즐겁고 행복하길 바라며. 내일도 즐거운 일이 가득할거에요. 참, 우리반 인사 알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