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가게) 놀이(9.14)

2018.09.14 16:12

dalmoi 조회 수:111

며칠전부터 우리 친구들, 빨리 금요일이 왔으면 좋겠다고 난리였어요. 그리고 선생님, 금요일에 하는 거 맞죠? 하면서 확인까지 하고. 바로 직업 놀이를 하기로 했답니다. 어떤 직업을 할까 고민도 하고, 간판과 홍보물, 메뉴판도 만들고. 처음에는 선생님의 영향(?)이었는지 모두 분식점을 한다고ㅎㅎ 아침부터 바구니 한가득 놀이에 필요한 물건들을 들고 오는 손이 무거운 것 같았지만 얼굴을 활짝 피어있었습니다. 가게 이름도 참 재미있었어요. 야옹 떡볶이, 그린 문구점, 짱싸요!!! 애니멀, 맛나 분식, 순대 토이저러스, 초코빵집 등. 

드디어 시장놀이처럼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역시 시장에는 먹을 것이 빠질 수 없죠? 떡볶이, 김밥, 닭꼬치, 튀김, 음료수 가게가 여기 저기 등장했고요. 문구점에는 뽀로로 뽑기(?) 가 커다란 인기였습니다. OO이는 직접 만든 초콜릿을 가지고 왔는데 정말 예쁘고 맛도 대단했답니다. 정말 꼬마 제빵사였어요. 인형을 파는 가게도 있었고 팔리지 않는 딱지를 계속 사달라고 조르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네일 아트 가게에서는 친구들의 손을 예쁘게 꾸며주었는데, 선생님 손가락도 반짝이로 물들여 있답니다. ㅎㅎ 물건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는 싸게 해준다고 광고도 하고, 선생님한테 와서 사달라고 애교도 부리고. 어떤 친구는 물건을 팔아서 돈은 많은데 살 물건이 없다면서 돈다발을 들고 다녔어요. 저축을 아주 잘 할 것 같은 생각이 ㅋㅋ 덕분에 5교시 받아쓰기 공부할 때는 책상 위에 인형들이 하나씩 놓여있었답니다. 벌써 다음에 또 하자고 난리였어요. 선생님의 말씀을 아주 잘 기억하는 몇몇 친구가 있어요. '선생님, 2학기 학급문집 모금할 때 시장놀이 한다고 하시지 않았어요? 정말 똑똑한 건지, 아니면 그런 것만 잘 기억하는지 ㅎㅎ 언제나 유쾌한 친구들입니다. 가게도 만들고 물건을 사고 팔면서 많은 것을 느낀 것 같아요. 다음에 느낀 점도 이야기를 나누어봐요. 선생님도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어제 가을 시간에 인터뷰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생님이 생각했던 것보다 아주 잘 조사를 했어요. 어떤 친구는 녹음을 해서 톡으로 보내주기도 했어요. 많은 분들을 했는데, 미술선생님, 감동튀김, 파리바게트, 소방관, 그리고 엄마 아빠도 많았습니다. 어떤 분이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고마움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그런데 힘든 점을 이야기할 때 '회사에서 상사가 뭐라고 할 때'라는 발표가 생각나네요. 우리 친구들의 엄마 아빠는 여러분들을 위해 힘들지만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계신답니다. 효도 많이 해야겠죠?

얼마전 선생님이 아침에 양복을 입고 온 날이 있었어요. 졸업 앨범에 들어갈 사진 촬영 때문이었죠. 그런데 교실에 들어오는 친구들마다 자리에 가지 않고 선생님을 뚫어지게, 미묘한 웃음(?)과 함께 쳐다보면서 한마디씩 하는 말. '선생님, 오늘 결혼하세요?' 부터, 오늘 생신이세요? 결혼기념일이세요? 새 옷 샀아요? 어디 가세요? 이상해요, 좀 어색해요, 다른 사람 같아요, 우와---, ㅎㅎ 그래도 선생님 멋있어요 라고 한 친구 때문에 속으로 더 웃었답니다. ㅋㅋ 생활속에서 작은 일이지만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우리 친구들입니다. 참, 부모님께 멋진 노래 들려드리고 다음 주에 만나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