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1월 10일. 내일은 11월 11일, 가래떡데이랍니다. 정확히 말하면 농업인의 날이죠. 왜 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인지 알고 있죠? 땅을 사랑하고 땅의 소중함을 알고 땅에 감사하는 마음은 사람들의 오랜 전통이었죠. 정체도 모르고 의미없는 빼빼로데이보다 농민들의 소중한 땀방울과 고마움을 생각하면서 우리 반, 그리고 5학년 모두가 가래떡잔치를 준비했습니다. 며칠 동안 쌀을 아주 많이 모았어요. 그냥 가래떡을 주문하는 것보다 우리 친구들 모두가 쌀을 모아 만든 떡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비용은 좀 많이 들었지만 우리 친구들에게 의미있는 날을 만들어주기 위해 5학년 선생님들도 즐겁게 준비했답니다.   
아침부터 교실은 달콤한 향기가 풍겼죠. 그 주인공은 바로 가래떡에 찍어 먹을 소스! 꿀, 조청, 설탕, 그리고 여러 가지 소스 등. 저마다 제각각의 향기를 내면서 가래떡을 기다리고 있었죠. 다함께 구호도 외치고 가래떡 인증사진도 찍고, 따끈따끈한 가래떡으로 시작한 아침. 오늘은 특별히 신나는 아침이었을 것 같아요. ㅎㅎ "선생님, 가래떡 정말 맛있어요.", "빼빼로 보다 더 맛있어요.", "내년에도 먹어요!" 

19번~~~ 너무 어려워요! 어제 수학 수행평가를 봤어요. 선생님이 20문제 중에 3-4문제는 조금 어려운 문제를 내는데 언제나 잘 맞히곤 했는데. 어제는 40분이 다 되도록 열심히 문제를 풀더라고요. 그리고 19번이 너무 어렵다고 아우성이었어요. 마치 수능에서 킬러문제를 푸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힌트 달라는 친구들도 있었고요. 한참을 고민하다가 문제를 해결하면서 '유레카'를 외치는 친구들도 있었고요. 선생님이 문제 풀이 과정을 보니까 정확하게 푼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풀이 과정은 좀 이상한데 정답은 맞은 친구들도 많았고요 ㅎㅎ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과학시간에 먹이 사슬과 먹이 그물을 공부했어요. 그런데 쉬는 시간에 몇몇 친구들이 우리 반 먹이 피라미드를 칠판에 그렸는데 맨 아래에 위치한 1차 생산자가 바로 순대쌤이네요 ㅋㅋ 그 위에 공주(공주는 나약해요) 그리고 그 외 남자, OO 일당, OO 일당, OO 일당. 쭉 올라가다가 마지막엔 OOO, 그 위에 라볶이가 있고. 마지막 맨 꼭대기에 있는 최종 소비자, 즉 최고 권력은 '엄마의 등짝 스매싱'이 뽑혔네요. 그걸 보고 많은 친구들이 공감하면서 신나게 웃었답니다. 그런데 정말 엄마의 등짝 스매싱이 최고인가요?ㅎㅎ

이번 주말 과제는 미리 안내를 했습니다. 다음 주 사회 단원 평가를 보는데, 시험 준비도 할 겸 사회책 10번 읽는 과제였어요. 수업 시간에 다룬 내용이어서 쉽게 읽을 것 같은데, 그래도 이해가 안 되면 한 번 더 읽어 보고. 10번 정도 읽으면 시험보는데 쉽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모두 좋은 결과 있길 바라며 열공!!!

주말에 날씨가 더 추워진다고 해요. 감기 조심하고, 따뜻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