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문집 만들기(6.2)

2023.06.02 16:16

dalmoi 조회 수:112

연휴가 끝나고 시작되어서인지 일주일이 금방 지나가네요. 그리고 벌써 6월이에요. 세줄쓰기를 보니까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는 친구들도 있더라고요. 이번 주도 연휴도, 다음 주도 금방 지나갈 것 같아요. 날씨도 더워지고. 뉴스를 보니까 올 여름은 비도 많이 오고 더위도 엄청나다고 하는데, 6월 5일이 마침 환경의 날이에요. 아픈 지구를 위해 조금 더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리 반은 학급문집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학기초에 선생님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작년 학급문집을 보고 뭐냐고 물어보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학급문집에 대하여 소개를 해주었죠. 세줄쓰기부터 수업시간에 쓴 글들을 모아 책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선생님과 함께 한 제자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소중한 추억이 담긴 책이라고 이야기했죠. 선생님~~ 우리는 안 만들어요? '당연 만들어야죠 ㅎㅎ', 그런데 그거 하나씩 우리한테 주는 건가요?, '당연하죠', 우와 좋겠다. 그런데 돈이 많이 들 것 같아요. '뭘 하든지 돈이 들어가죠, 걱정마세요, 선생님 돈 있으니까', 정말요? 뭐 이런저런 대화가 오고갔던 거 생각나는지 ㅎㅎ 오늘은 갑자기 선생님 '나이'를 추리하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학급문집 이야기를 하니까 사물함에서 무엇을 발견했다고 난리였죠. 선생님이 지금까지 만든 학급문집을 빈 사물함에 넣어 놓았는데 그걸 발견했나봐요. 갑자기 "선생님, 28세가 아닌 것 같아요. 여기 OOOO년 학급문집을 발견했어요. 갑자기 다른 친구들도 사물함을 뒤지더니 "선생님, 여긴 OOOO년 학급문집도 있어요" "그래??? 그럼 더 빠른 년도 있는지 찾아보자" 그래서 선생님의 나이는? ㅋㅋ 

어쨌든 선생님은 1학기에 여름이야기, 2학기에 겨울이야기. 이렇게 학기에 한권씩 학급문집을 만든답니다. 우리들의 생각과 추억을 담는 소중한 활동이죠. 물론 조금 힘들긴 하지만 마지막에 우리들의 소중한 추억을 담은 한권의 책을 보았을 때의 기쁨과 보람, 그리고 행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것이에요. 그래서 2학기에는 선생님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학급문집 또 언제 만들어요 라고 하더라고요. 이제 우리 친구들의 글들을 조금씩 모으기 시작했는데, 글을 읽으면서 선생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답니다. 앞으로 남은 학급문집 만들기도 지금처럼 즐겁게 하길 바래요^^

6월 15일에 5학년 스포츠데이가 있어요. 여러 가지 체육활동을 준비 중인데 다른 반과 피구 경기도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음악시간에 우리 반 응원가를 만들었어요. 요즘 쉬는 시간마다 축구를 좋아하는 몇몇 친구들이 부르고 있는데, 그 응원가를 우리 반 응원가로 하기로 했죠. 이미 중독된 것처럼 많이 들어서 금방 부를 수 있었답니다. 다 함께 부르니까 정말 멋있고 재미있고 신났답니다. '오오오오 사랑한다, 나의 사랑 나의 6반! 오오오오 좋아한다 오직 너만을 사랑해!' 이기도 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함께 즐겁게 응원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한 것 같습니다. 스포츠데이가 벌써 기다려지네요 ㅎㅎ

미술시간에는 레터링아트를 만들었어요. 사회 프로젝트로 인권수업이 진행중이죠? 지난 주부터 유엔 아동권리협약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준비한 여러 가지 자료를 가지고 토의도 하고 활동을 하는데 오늘은 미술과 연계해서 레터링아트로 꾸몄어요. 아동권리협약 중 우리 친구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 한 놀권리를 주제로 글자를 꾸몄습니다. 놀이도 권리다, 노는 게 제일 좋아, 놀이는 건강이다. 놀이는 사랑이다, 애들아 놀자! 같이 놀자, 즐겁게 놀아요, 놀이가 밥이다... 놀 권리에 대한 우리 친구들의 바람이 쏟아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언제나 학원, 공부 때문에 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 친구들, 여기 저기서 불만이... 선생님도 좀 짠했답니다. 교육부에서 만든 놀권리에 대한 영상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많은 친구들이 "선생님, 그 영상 하이클래스에 올려서 우리 부모님께서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꼭 올려주세요!" 학원과 공부에서 벗어나긴 힘들지만 그래도 공부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은 선생님의 지나친 욕심 같기도 하네요. 

연휴가 시작되네요. 이번 연휴가 끝나면 중간에 쉬는 날이 없어요. 바로 방학까지 쭉~~~ 그래도 언제나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는 우리 친구들이 기특합니다. 학교에서는 언제나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행복하길 바라며.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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