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뚱이(6.4)

2013.06.12 23:06

dalmoi 조회 수:1086

오늘은 정말 특별한 날이라고 할 수 있어요. 바로 우리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긴 날이기 때문이죠. 이름하여 하뚱이. 말티즈답게 귀엽고 순한 특징을 가진 친구. 이름은 만나자마자 바로 우리반 여학생들이 지어주었어요. 하지만 하루만 친구가 될 수 밖에 없었어요. 바로 헤어졌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 반 친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것 같아요. 하뚱이...

아침에 교문 앞에서 떠돌아다니는 강아지가 있었나 봐요. 학교 안까지 들어와서 돌아다니는 것을 우리 반 여학생들이 발견하고, 교실로 데리고 왔어요. 물론 선생님이 허락을 했고. 아이들은 귀엽다고 난리였고, 주인에게 버림받은 것 같으니까 우리가 키우자고 애원했어요. 사실 선생님은 강아지나 동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생각을 해보기로 했어요.

아이들이 이름을 지었는데 하얀색 뚱뚱이(사실 뚱뚱하지 않는데, 귀엽다는 뜻으로), 하뚱이라고 지었어요. 하뚱이는 정말 순하고 귀여운 강아지였고 아이들을 너무나 잘 따르는 모습이 참 신기했습니다. 특히 수업시간에는 책상 위에 앉아서 조용히 듣는 모습이 재미있고 더욱 귀여웠어요. 쉬는 시간, 다른 반 친구들까지 하뚱이를 보러 몰려왔어요. 순간 검색어 1위! ㅎㅎ 혹시 주인이 찾을 지도 몰라서 쉬는 시간에 하뚱이를 교문 밖으로 데려다 주려고 했지만 바로 따라 들어오기를 반복. 어쩔 수 없이 교실에 데리고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3교시까지 함께 지내고 4교시 전담이었어요.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하뚱이를 부탁했죠. 버리면 안된다는 애원과 함께.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선생님은 강아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어요. 사실 할 일도 많았는데, 이 하뚱이는 선생님이 앉아 있는 의자에 기어올라왔어요. 그리곤 선생님한테 안기려고 난리였어요. 정말 사람을 잘 따르고 좋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컴퓨터로 일을 하기 위해 내려놓으면 다시 기어올라오고. 그래서 포기하고 하뚱이를 쓰다듬었더니 편안해서인지 얌전히 앉아 있는 거에요. 그러던 중 인터넷으로 버려지는 동물에 대하여 알아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른바 유기견에 대한 정보가 굉장히 많더군요. 그리고 새로운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유기견을 발견했을 때의 조치부터 입양까지. 그런데 유기견을 함부로 기르거나 팔면 안된다고 해요. 바로 구청이나 동물병원에 신고를 해야 한다고.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동물병원 원장님이 오후에 데리러 온다고 했어요. 그러면 주인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크고, 또 10일 동안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입양이 될 수도 있어요. 물론 최악의 경우 안락사지만. 어쟀든 희망을 가져야겠죠?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이 몇몇 친구들과 장염으로 입원한 지민이 문병을 다녀왔어요. 참, 지민이가 아파서 입원을 했는데, 친구들이 많이 그리웠나봐요. 굉장히 좋아했답니다. 생각보다는 많이 좋아졌는데, 최소한 금요일까지 있어야 한다네요. 지민이가 빨리 건강을 회복해 퇴원할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줘요.

다시 하뚱이 이야기를. 선생님이 문병을 다녀오니까 교실에는 하뚱이 외에 두 마리의 강아지들이 놀고 있었어요. 정말 O판이었다고 할까(?)ㅎㅎ 그런데 하뚱이가 다른 강아지들을 만나니까 좋아서인지 굉장히 잘 놀았어요. 드디어 원장선생님께서 도착을 하고 하뚱이와 헤어질 시간이 되었어요. 그 때까지 남아 있던 몇몇 친구들이 아쉬워하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부디 주인을 찾든지, 아니면 좋은 주인을 만나 행복하길 바라면서. 오늘은 참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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