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을 외쳐요(5.11)

2023.05.11 17:31

dalmoi 조회 수:117

요즘 창가에 고구마 잎이 조금씩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물론 아직은 몇 개 되지 않지만 ㅎㅎ 고구마는 싹이 나기 시작하면 쑥쑥 자라거든요. 신기하게 바라보는 우리 친구들, '선생님, 제 고구마는 왜 싹이 나지 않나요?' 그러게요. 시간이 좀 걸리니까 정성들여 물 갈아주고 좋은 말 많이 해보세요. 그리고 잘 자라는 친구 고구마도 같이 관찰해 보면서 생명의 소중함, 신기함도 느껴보길 바랍니다. 

국어, 사회, 도덕 프로젝트 수업으로 '존엄을 외쳐요' 라는 주제를 정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가 살면서 필요한 것에 대하여 이야기도 나누고 '거짓말 같은 이야기' 그림책을 읽고 우리가 필요한 인권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특히 우리 친구들과 같은 또래, 행복해야 할, 사랑을 가득 받아야 할 어린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어린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조금 숙연해졌어요. 그리고 '존엄을 외쳐요' 책에 나오는 인권에 대하여 하나씩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시간이 금방 지나갈 정도로 이야기에 몰입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30조 중에 1,2조를 이야기하는데 한시간이나 지나갔어요.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하다. 모든 사람에게는 인종, 피부색, 성별, 언어, 종교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으며... 선생님이 이 내용에 대하여 하나의 문제를 던지면 우리 친구들은 여러 개의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과정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생각 주머니가 점점 더 커지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ㅎㅎ 앞으로 펼쳐질 인권에 관한 이야기도 기대가 되네요. 

사회시간에는 자연재해와 대책에 대하여 공부하고 있어요. 가뭄, 지진, 태풍 등 여러 가지 재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선생님이 기후위기에 대한 영상을 소개했습니다. 지구 온도 1.5도 상승을 막아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지금이라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마무리를 했어요. 어떤 친구가 '선생님, 조금 더 빨리 태어날 걸 그랬어요.' ㅎㅎ 늦었지만 더 늦기 전에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겠죠?

어제는 수원교육청 wee센터에서 오신 선생님과 2시간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나만의 개성 나무 만들기를 했는데 나무의 특징과 나무가 좋아하는 것, 나무에게 해주고 싶은 말 등을 채웠어요. 이 나무로 5학년 6반 숲을 만들었습니다. 한그루 한그루 나무들이 모아져 커다란 숲을 만들고 한명 한명의 정성들이 모여 울타리까지, 드디어 우리 반 숲이 완성되었습니다. 기념 사진도 찰칵! 재미있고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선생님은 뒤에 앉아서 우리 친구들이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정말 훌륭했어요. 강사 선생님도 최고의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우리 반이 최고인 이유'를 이야기하는데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감동이었어요 ㅎㅎ 우리 친구들 덕분에 보람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처음 수업을 시작할 때 강사 선생님이 "오늘 수업의 목적은 우리 5학년 6반 친구들이 서로 친해지고 더 알아가는 것입니다." 라고 하셨는데 바로 우리 친구들이 "선생님, 우리 반은 이미 다 친해요." "맞아요, 우리 금방 친해졌어요.", "맞아, 우리 첫날부터 친해졌지?" 강사 선생님이 순간 당황하시더라고요. ㅎㅎ 선생님이 생각해도 우리반 친구들 금방 친해진 것 같고 매일매일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네요. 특히 누가 결석을 하거나 학교를 오지 않으면 선생님한테 와서 OO이 왜 안와요 하며 걱정해주는 우리 친구들, 정말 기특하고 사랑스럽답니다. 이렇게 착한 친구들, 착한 우정이 앞으로도 계속 쌓여가길 바라며. 내일도 우정을 쌓아가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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