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화채(7.20)

2018.07.20 15:22

dalmoi 조회 수:160

우리 교실은 늘 달콤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오늘 아침에도 어떤 친구가 들어오면서 선생님, 교실에서 달콤한 향기가 나요. 맞아요. 오늘은 특별히 여러 가지 맛있는 과일의 향기가 교실에 퍼졌습니다. 수박을 비롯한 과일 화채를 만들기로 했어요. 아침부터 '언제 해요?' 라고 물어보는 친구들. 선생님이 농담으로 '7교시'라고 했더니 모두 깜짝 놀라며 선생님을 쳐다보는 표정이 참 귀여웠답니다. ㅎㅎ

본격적으로 화채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사실 부모님께서 만들기 좋게 준비해주셔서 어렵진 않았지만, 친구들과 함께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우리 친구들입니다. 선생님 먼저 드시라고 가지고 오는 기특한 친구들도 있었고요. 다른 모둠 친구들과 서로 나눠 먹기도 하고요. 

그냥 우리끼리 먹는 것이 아니라 만든 작품을 우리 학교 모든 분들에게 나눠 드렸답니다. 우리 친구들의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정성 가득한 화채를 드시고 많은 분들이 고맙다는 메시지를 주셨어요. 특히 점심 먹으러 식당에 갔는데, 조리하시는 분들께서 잘 먹었다고, 챙겨주셔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셨답니다. 역시 나눔은 즐거움이자 행복인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는 우리 친구들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동이었어요^^

어제 국어시간에는 선생님이 심청전을 소개하면서 토론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많이 읽어본 책이죠? 이야기를 들려준 다음 선생님이 생각할 꺼리를 주었답니다.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목숨을 던진 심청이는 과연 효녀일까요? 처음에는 대부분 친구들이 당연히 효녀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하지만 다른 의견을 가진 친구들의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가난해도, 앞을 못봐도 살아서 아버지랑 같이 있는 것이 더 큰 효도라는 의견이었죠. 딸이 죽었는데 아무리 눈을 뜬다 해도 좋아할 아빠는 없다는 의견도 있었고요. 그랬더니 다시 반대 의견이 나왔습니다. 앞을 못 본다는 것은 엄청난 고통인데 얼마나 아빠를 사랑했으면 목숨을 바쳤겠냐고, 심청이의 마음에 감동했다는 친구도 있었고요. 이렇게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마무리를 했어요. 우리 친구들이 지금 했던 활동이 바로 토론이라고. 물론 토론은 5학년 때 배우긴 하지만 우리 친구들은 이미 수업시간에 많은 토론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선생님이 한마디 하면 열마디를 하는 우리 친구들이잖아요 ㅋㅋ 물론 어떤 의견이 맞고 틀리고는 중요하지 않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친구들의 생각주머니가 점점 커지는 것이죠. 다음에도 재미있는 이야기로 서로의 생각을 키워봐요^^

요즘 아침마다 우리 친구들이 선생님한테 와서 하는 말이 있어요. '선생님, 우리 학급문집은 언제 나와요?' 네, 이번 주 주말이면 맡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원래 방학하는 날 주려고 했는데 OO이가 멀리 가는 바람에 수요일까지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답니다. 사실 선생님은 학기말 업무 때문에 굉장히 바쁘거든요 ㅎㅎ 거기다 학급문집까지 하려니 더 바쁘긴 하지만. 우리 친구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힘을 내고 있답니다. 우리 친구들도 학급문집 만드는데 힘들었을텐데 즐겁게 만들어서 기특하고요. 모두 열심히 준비한 만큼 멋진 학급문집을 기대합니다. 벌써 2학기에도 만들자고 하는 친구들이 있을 정도에요 ㅎㅎ

참, 이번 주 주말과제는 우리 친구들이 옛날부터 노래를 불렀던 과제입니다. 부모님께서 '이제 그만 놀아' 라고 하실 때까지 신나게! 노는 것이에요. 물론 컴퓨터, 휴대폰 게임과 TV보는 것은 안되고요. 벌써 우리 친구들의 걱정이 태산이네요.  '선생님, 이제 막 놀기 시작했는데 엄마가 이제 그만 놀아 라고 하시면 어떻해요?'라는 걱정이 가장 많았답니다. ㅎㅎ 사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노는 것도 아주 중요해요. 잘 놀고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성공할 확률이 많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이번 주말 신나게 놀아보세요. ㅎㅎ 이제 일주일 남았네요. 남은 1학기도 즐겁게 마무리하길 바라며,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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