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9.7)

2018.09.07 14:58

dalmoi 조회 수:291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ㅎㅎ 선생님이 좀 바빠서. 원래 수업 끝나고 시간 될 때 컴퓨터 앞에 잠깐 앉아서 하루 일을 생각하며 글을 올리는데, 바쁘기도 하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진 것 같네요. 옛날 6학년 형, 누나들은 선생님이 글을 며칠동안 올리지 않으면 왜 안올리냐고, 기다리고 있다고 은근 압박을 주기도 했죠 ㅎㅎ 벌써 금요일입니다.

이번주는 독서의 달 행사가 있었어요. 2학년은 독서감상화 그리기였죠. 국어시간에도 공부하고 있는데, 인상깊거나 감동적인 장면을 그림으로 그리고, 생각이나 느낌을 글로 쓰는 활동이었습니다. 선생님이 그리기를 할 때 잔소리(?)를 많이 해서 그런지 많은 친구들이 열심히 했어요. 선생님의 잔소리처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성의있게 정성이 들어간 흔적들이 보이더군요 ㅎㅎ 이 행사는 상장이 있어서 그런지 우리 친구들의 관심이 아주 대단했답니다. 오늘도 선생님한테 와서 '선생님, 언제 결과 나와요?'. 참, 상이라는 것이... 모든 친구들에게 주고 싶지만 규정상 그러진 못하고. 어쨌든 상을 받든 못받든 최선을 다한 모든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어제는 무용수업이 있었어요. 우리 학교에서 수원시에 문화예술교육을 신청했는데 선정이 되었답니다. 무용을 한다니까 좋아하는 친구들도 많았지만 걱정하는 친구들도 많았어요. '저는 춤을 못춰요', '부끄러워서 못할 것 같아요'... 그런데 첫 수업이 끝나고 모든 친구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답니다. 무용 선생님이 준비한 여러 가지 게임도 하고 놀이도 하면서 금방 무용과 친해졌어요. 11월 말에 학급별 무용 발표를 할 예정인데 벌써 기대가 되네요. 무용 선생님도 우리 반이 참 적극적이고 재미있게 활동한다고 칭찬 많이 하셨답니다. 다른 반도 했겠죠?ㅎㅎ

요즘 날씨가 참 좋죠? 정말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우리들의 마음까지 상쾌하게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부쩍 밖에 안나가냐고 물어보는 친구들이 다시 많아졌답니다. 아예 아침부터 오늘은 언제 나가냐고 친구들도 있고. 선생님도 밖에서 할 수 있는 수업을 많이 준비하고 있어요. 어제는 가을 시간에 운동장에서 동네 놀이를 했습니다. 동서남북에 대하여 잘 알았죠? 오늘은 운동장에서 피자 피구와 공동체 놀이를 했는데, 역시 체력단련실도 좋지만 넓은 운동장에서 느낄 수 있는 기분은 또 다르죠? 이제 가을이 시작인가 봐요. 마음껏 만끽할 준비 됐죠?ㅎㅎ

가을 시간에 광고 전단지를 만들었습니다. 재미있는 제목들이 참 많았어요. 예쁜 모자 가게, 감탄 과일 가게, 싱글벙글 화장품 가게, 부동산 할인 매물까지 등장했고요 ㅎㅎ 베스트 치킨, 커피 마시는 집, 짱 예뻐 옷가게, 공짜 CGV, 얌얌 중화요리, 토마토 도시락.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감동 순대, 대박 순대까지. 이제 우리 친구들 창업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ㅎㅎ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주말 과제는 부모님이 좋아하는 노래를 배우는 것입니다. 알림장을 쓰면서 '선생님, 저는 아주 많이 배우고 있어요' 라고 자랑하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우리 부모님들, 이번 기회에 노래 솜씨 보여줄 수 있길 ㅎㅎ 가을 하늘처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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