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입니다. 이제 겨우 3일 지났는데 아주 오래된 친구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ㅎㅎ 벌써 많이 친해졌죠? 어떤 친구가 처음에 학교왔을 때는 걱정했는데 벌써 수요일~~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고.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고 하네요 ㅎㅎ 첫 날 우리반 인사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처음에는 깜박하더니 오늘 아침에는 대부분의 친구들이 선생님과 눈을 마주치며 '사랑합니다' 하트 인사를 하더라고요. 아침을 즐거운 인사로 시작하니까 하루가 즐거워지는 것 같아요.

이번 주는 학급세우기 프로젝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우리 친구이 듣고 싶은 말, 듣기 싫은 말에 대하여 나누었어요. 포스트잇에 적어서 칠판에 붙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선생님이 준비한 '말의 힘'이라는 영상을 봤어요. 사랑합니다 같은 좋은 말을 들었을 때, 미워, 짜증나 같은 나쁜 말을 들었을 때 전혀 다른 현상이 일어났죠? 그리고 듣기 싫은 말에 대하여 이야기했어요. 아주 많은 친구들이 듣기싫은 말로 '욕'을 적었어요. 당연하죠? 절교하자, 짜증나, 같이 하기 싫어, 너랑 안놀아. 정말 듣기 싫은 말죠? 선생님이 포스트잇에 있는 글들을 다 읽어주었는데 정말 읽으면서도 기분이 좀 별로었어요. 

다음으로 듣고 싶은 말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역시 고마워라는 말이 가장 많았죠. 넌 똑똑해, 천재야, 재능있다, 넌 좋은 친구야, 우리 사이좋게 놀자, 같이 놀자, 친구하자, 사랑해, 힘내, 오늘 급식 맛있는 거 나와. 선생님이 적으면서도 정말 기분 좋은 말이네요. 이렇게 '말'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며 약속했습니다. 듣고 싶은 말을 많이 들을 수 있는 우리 반이 되자고!!!

다음 활동으로 '내가 꿈꾸는 우리 반'이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렸어요. 여러 가지 창의적인 생각들이 쏟아져 나왔어요. 따돌림 없는 학교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맛있는 급식을 떠올린 그림, 피구방, 수영장, 축구장 등을 만들면서 신나게 놀고 싶은 학교의 모습을 그린 친구들도 많았어요. 참, 순대랜드도 보이네요 ㅎㅎ 화목한 교실을 주제로 순대쌤과 아이들을 그리기도 하고, 재미있는 연극으로 표현하고, 즐겁게 소풍가는 모습도 있었고, ?에서 !로 바뀌는 우리반, 평화로운 우리반, 바다처럼 푸르고 깨끗한 자연같은 우리반도 있었답니다. 우리 친구들이 바라는 모습처럼 행복한 우리반 만들어요^^

그리고 오늘은 우리 반 비전을 만들었어요. 우리가 꿈꾸는 5학년 6반은 어떤 모습일까? 각자 포스트잇에 적어 비슷한 내용끼리 만들었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표현한 단어는 배려, 맛있게, 즐거움, 화목, 존중, 공평, 정직, 평화, 행복, 웃음, 재미 등이었습니다. 이 단어들을 중심으로 문장을 만들고 서로 의견을 모아 드디어 우리반 비전 완성! '서로 배려하고, 행복한 웃음이 넘치는 평화로운 5학년 6반'입니다. 우리반이 24명인데 딱 24글자라고 신기해했어요. 모두의 박수로 비전만들기를 축하하고 한 글자씩 맡아서 꾸미기 시작했답니다. 우리 모두의 생각이 모여 하나의 훌륭한 작품이 될 것 같네요. 비전처럼 서로 배려하고, 웃음이 넘치는 평화로운 우리 반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체육을 했어요. 아직 우리 학교가 공사중이어서 교실에서 할 수밖에 없었죠. 첫날부터 피구하자고 조르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선생님이 교실에서 할 수 있는 '가가볼'이라는 게임을 소개했어요. 책상과 의자를 옮겨 경기장을 만들고 '가가볼' 소리와 함께 시작! 여기 저기서 웃음소리가 끝이지 않았네요. 정말 재미있다고. 계속 하자고 난리였어요. ㅎㅎ 하지만 맺고 끝음이 있어야겠죠? 어떤 친구가 상품이 있냐고 하길래 '즐겁고 행복한 마음'이라고 했는데, 아마 모든 친구들이 상품을 받았을 것 같아요. 세줄쓰기를 보니까 어제는 카프라 이야기가 많았는데 오늘은 가가볼일 것 같네요.ㅎㅎ

마지막 시간에는 선거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세줄쓰기에 OO이가 '내일도 어떤 일이 있을지 기대된다'라고 썼어요. 선생님이 학교는 행복한 곳이어야 한다고 했죠? 내일도 즐겁고 행복한 일이 많을 거에요. 잘 쉬고 내일도 반갑게 인사해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