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의 풍경이었습니다. 점심 먹고 교실에 왔는데 갑자기 분리수거를 한다는 연락이 왔어요. 선생님이 분리수거 박스를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시아가 달려오더니 제가 분리수거 할게요 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시아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동을 받았어요. 선생님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하려는 마음이 정말 기특했답니다.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였습니다. 교실에 밥을 먼저 먹은 여학생 여러명이 있었는데, 선생님이 애들아 분리수거하자 라고 몇번이나 말했는데, 들은척 만척 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몇번 더 부드러운 목소리로 분리수거 하자 라고 했는데... 그냥 놀러가더군요. 다행이 밥먹고 올라온 구율이랑 사민이가 도와줘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시아는 세번이나 날랐습니다.

5교시 시작할 때 선생님의 부드러운(?) 잔소리가 시작되었죠. 우리가 버린 쓰레기인데 누가 치워야 할까요? 누군가 우리 모두를 위해 해야할 일인데 서로 미루고 안하려고 하면 우리 반은 어떻게 될까요? 다함께 힘을 모으면 어려운 일도 쉬워진다고 했어요. 분리수거도 우리들을 위해 필요한 일이죠. 그렇다면 누군가는 치워야 한답니다. 선생님이 첫날 이야기한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어린이가 되어야겠죠? 아마 우리 친구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몰라서 그런 것 같아요. 다음에 이런 상황이 있을 때 달라진 모습을 기대할게요. ㅎㅎ

국어시간에 딱지를 만들고 놀았습니다. 딱지에 관한 시가 나왔기 때문이죠. 상대방이 딱지를 치려고 할 때 내 딱지가 넘어갈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을 실제로 딱지를 치면서 느껴보라고 했습니다. 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까 쉬는시간 내내 딱지치기 열풍이 불었답니다. 아마 당분간 딱지가 유행할 것 같아요.

오늘 슬생시간에는 재미있는 골든벨을 했습니다. 주제는 오감놀이 중 하나인 소리 맞히기.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바꿔서 선생님이 여러가지 소리를 컴퓨터에 저장해서 모둠별로 맞히는 활동이었습니다. 선생님이 모둠별 골든벨을 하는 방법을 안내해준 다음 바로 시작했어요. 알쏭달쏭한 문제가 많았죠? 모둠별로 소곤소곤 생각을 나누면서 선생님이 정답을 들어주세요 하면 다함께 '띠리디디디' 소리와 함께 답을 말하고. 답이 맞으면 '와!!!' 답이 아니면 '실망' 문제가 진행되면서 열기가 점점 더해졌답니다. 처음하는 골든벨인데 정말 재미있게 하는 여러분들의 모습이 참 기특했답니다. 다음에도 자주 해야겠어요. ㅎㅎ

창체시간에 밖으로 나갔습니다. 지난 번에는 허수아비 술래잡기를 했는데 오늘은 마피아 술래를 했어요. 오늘도 술래 좀 시켜달라고 애원하는 우리 친구들이 참 많았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죠?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우리 친구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어떤 음악보다 듣기 좋았어요. 늘 웃음소리 가득한 우리 반입니다. ㅎㅎ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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