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실수(10.23)

2018.10.23 15:33

dalmoi 조회 수:107

요즘 수학 시간마다 등장하는 줄자. 우리 친구들이 줄자의 재미에 흠뻑 빠진 것 같아요. 길이재기 단원을 공부하면서 수학시간마다 줄자를 가지고 교실과 운동장을 오가면서 즐겁게 활동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어림까지 배웠는데, 줄자 하나로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많다는 것을 우리 친구들이 보여주고 있네요. 물론 어떤 친구들은 줄넘기를 하기도 ㅎㅎ 직접 체험하면서 공부하니까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음, 그럼 길이재기 단원평가는 모두 100점???ㅋㅋ

국어시간에는 새로운 단원에 들어갔어요. 시와 노래가 함께 하는 단원이어서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오늘은 '참 좋은 말'이라는 노래를 준비했는데 우리 친구들이 대부분 알고 있더라고요 ㅎㅎ 얼마나 즐겁게 부르는지. 노래 가사가 아주 좋아서 선생님이 오랜만에 쟁반 노래방을 했습니다. 쟁반 대신 공으로 했는데, 좋은 노랫말과 시는 계속 외울수록 아름다운 것 같아요. '참 좋은 말'만 나누는 우리 친구들이 되길 바랍니다.

가을 시간에는 가을에 어울리는 그림에 대하여 공부했습니다. 선생님이 먼저 비발디의 사계 중 가을을 들려주었습니다. 즐겁게 악기까지 연주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바로 음악대가 만들어졌어요. 피아노를 담당한 OO이, 바이올린의 OO, 첼로의 OO이, 기타의 OO이. 용감하게 앞에 나와서 가을을 연주했답니다. 물론 중간에 난장판 음악대가 되어버렸지만 ㅎㅎ 그리고 여러 가지 가을과 관련된 명화와 이야기를 들여주었는데, 역시 우리 친구들의 눈동자가 초롱초롱 빛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정말 감수성이 풍부한 것 같아요. 특히 밀레의 작품과 이야기가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잊어버리면 안되겠죠?ㅎㅎ

즐겁게 수업을 하던 중 갑자기 사고?가 났습니다. OO의 텀블러가 쏟아지면서 앞자리에 있던 OO이의 가방에 물이 흠뻑... 가방과 책이 젖어버렸어요. 화가 날 상황이었지만 OO이는 기특하게도 웃으면서 선생님한테 이야기를 하고, OO는 미안해하면서 휴지를 찾고. 이 상황을 본 모든 친구들이 우르르 모여서 정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휴지와 걸레를 구해 물에 젖은 가방을 닦고 책을 한장한장 휴지로 정성들여 닦아서 창가에 펼쳐놓고. 급기야 대걸레까지 동원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떤 친구가 '선생님, 우리 그냥 대청소 해요', '맞아요', '야, 지금 하고 있잖아', '그러게'... 교실은 유쾌한 웃음소리가 울러퍼졌습니다. 정리를 한 다음 선생님이 이 장면을 '유쾌한 실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우리 친구들이 왜냐고 물어보고 다시 처음부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누군가의 실수를 유쾌하고 아름다운 감동으로 만드는 우리 친구들은 역시 천사였답니다. 오늘도 우리 친구들에게 감동을 배우네요. 즐겁고 유쾌하고 아름다운 하루였습니다. 내일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