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먼저 가겠습니다(11.14)

2018.11.30 15:00

dalmoi 조회 수:89

요즘 선생님이 점심시간에 가장 많이 듣는 말이에요. ㅎㅎ 얼마 전 세계 여러나라의 식사 예절을 공부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죠. 그 중에 함께 밥을 먹다가 먼저 일어서게 되면 남아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먼저 가겠다고 인사하는 것이 예의라고 했답니다. 선생님도 먼저 가게 되면 같은 테이블에 있는 친구들에게 '선생님 먼저 갈게'라고 인사하죠? 우리 친구들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바로 다음 날부터 실천하는 우리 친구들! 선생님이 인사받기 바빴답니다. ㅎㅎ 어떨 때 보면 우리 친구들이 스펀지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선생님이 이야기하면 무엇이든 다 빨아들이는 것 같기 때문이죠. 급식실에서 줄을 설 때 선생님들이 오시면 먼저 드시라고 안내하고, 식판이랑 수저까지 챙겨서 드리는 착한 친구들이에요. 얼마 전에는 선생님이 혼자 밥을 먹고 있는데 OO랑 OO이가 식판을 들고 선생님 옆에 앉는 거에요. 그러면서 선생님이 외로워 보였다나 ㅋㅋ 정말 선생님을 행복하게 만드는 천사같은 친구들입니다^^
요즘 쉬는 시간에 동시와 그림, 그러니까 시화를 꾸미는 친구들이 있어요. 국어시간 지난 단원이 시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마지막 활동으로 동시를 짓고 그림을 그렸답니다. 그런데 참 재미있었나봐요. 쉬는 시간에도 동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는 친구들이 있네요. 작품은 선생님이 그냥 돌려주기 아까워서 보관하고 있답니다. 나중에 학급문집에 넣으려고요. 배우는 즐거움이란 이런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엇이든 즐겁게 활동하는 친구들이 참 기특해요. 오늘 국어시간에는 친구를 소개하는 문제를 냈어요. 한명씩 나와서 친구에 관한 소개를 하고 그 친구를 맞히는 활동이었죠. 선생님도 몰랐던 친구들의 특징도 이야기하고, 누굴까 궁금해하기도 하고.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더 하겠다고 난리였어요. ㅎㅎ 어떤 친구는 선생님을 소개하는 글을 썼더라고요. 선생님 나이를 물어봐서 28세라고 했더니 깜짝 놀라며 28(?) 이렇게 썼네요. 좋은 말로 소개해주어서 고맙습니다^^
어제부터 전학생이 온다는 소문때문에 우리 친구들이 들떠있었는데, 아니라니까 많이 아쉬워하더군요ㅎㅎ. 어제 아침에 교무실로 전화가 왔어요. 전학오는데 2시쯤에 교실에 와도 되냐고. 기다려도 안오길래 교무실 선생님이 전화했더니 지금 출발한다고. 그런데 하루종일 기다려도 안오는 거에요. 오늘 아침에도 안와서 교무실에서 전화를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학교로 갔는데, 실수로 매현초를 검색해서 전화했다고 하더군요. ㅎㅎ 어처구니 없는 일에 웃음이 나왔답니다. 우리 학교, 우리 반에 왔으면 좋았을텐데. ㅎㅎ 
내일은 수능보는 날이어서 학교에 오는 시간이 늦춰졌습니다. 집에서 잘 쉬다 오세요. 우리 친구들도 수능시험 보는 날이 오겠죠? 멋진 모습으로 자랄 우리 친구들을 상상해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