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만남, 설렘(3.3)

2014.03.10 15:48

dalmoi 조회 수:1343

짜잔!!! 드디어 2014년 새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선생님은 매화초에서 전학(?)온 주순호 선생님이에요. 오늘 전학 온 성권이처럼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고 어리바리하고 우왕좌왕하고...하지만 학교를 옮겨도 바뀌지 않는 것이 있답니다. 바로 우리 친구들을 만난다는 기쁨과 설렘이죠. 특히 선생님에게 매현은 새로운 학교여서 다른 해보다 더 의미있는 만남이 될 것 같아요. 며칠 전 우리 반 명단을 받고 교실을 둘러보고 정리하면서 우리 친구들과의 만남을 준비했답니다. 이 교실에는 어떤 친구들이 앉아있을까 생각하기도 하고, 이름을 보고 얼굴을 상상해 보기도 했죠.  

드디어 첫날, 상쾌한 기분으로 교실을 들어오는데 몇몇 친구들이 처음 보는 선생님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더군요. 역시 인사는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나봐요. 한명 두명 교실에 들어오는 친구들, 선생님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혹시 남자 선생님이어서 무서울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지 ㅎㅎ 그래도 많은 친구들이 선생님을 보고 인사를 해서 첫 느낌이 굉장히 좋았답니다. 조회에서 방송으로 선생님 소개를 할 때 커다란 박수를 보내주어서 기분도 좋았고 ㅎㅎ

첫날부터 시험을 봤어요. 이름하여 3분 테스트! 선생님의 제자라면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첫 시험이라고 할 수 있죠. 문제는 아주 쉽지만 선생님의 설명을 잘 들어야 하고, 문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먼저 읽어봐야 하고. 시험지를 받고 시---작!!! 아주 빠르게 문제를 풀어가는 우리 친구들. 여기저기서 매현초등학교라고 소리도 질러 보고, 시험지에 여러 가지 모양의 그림도 그려보고 ㅎㅎ 문제를 점점 풀어가다가 19번 문제를 보면서 우왕좌왕, 어이없는 표정들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빨리 눈치를 챈 친구들은 손을 들고 있었고. 허탈해서 웃음만 나오는 친구들도 있었죠. 분명히 선생님이 문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보고 풀라고 했는데, 모두가 그렇지 못했습니다. 집중에 대한 선생님의 설명이 이어졌고요.

다음은 선생님에 대한 명상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준비한 ppt 자료를 보면서 선생님 소개를 하는 것이었죠. 선생님의 나이, 취미, 특기, 바라는 것 등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문제를 풀면서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30대 중반으로 보는 친구들이 많았다는 사실! ㅎㅎ 그리고 선생님의 별명을 이야기하면서 우리 반의 규칙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순대, 맛있다, 짝짝작. 호빵, 따봉, 김밥, 라볶이 등. 그런데 교탁위에 있는 떡볶이를 보면서 약간 긴장하는 친구도 보였고 ㅎㅎ

마지막으로 물음표에 대한 의미를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들의 만남은 언제나 물음표죠? 선생님은 누구일까? 우리 반 친구들은 어떤 친구일까? 앞으로 우리들의 1년은 어떨까? 어떤 일이 일어날까? 재미있을까? 행복할까? 이처럼 첫만남은 모든 것이 물음표 투성이랍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다음 우리들은 당연히 마침표를 찍어야겠죠? 1년 동안 행복했어! 정말 좋은 친구들이었어! 정말 좋은 선생님이었어! 굉장히 행복한 1년이었어! 최고였어! 이렇게 첫만남은 물음표로 시작하지만 우리 모두 느낌표를 위해 나가야겠죠?

오늘 첫만남인데, 아주 오래된 친구를 만난 것처럼 정다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우리들이 함께 할 시간들을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추억으로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참, 새로운 인사법 알죠? 차, 열, 차, 서로에게 인사.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