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왔어요(11.26)

2013.11.29 10:28

dalmoi 조회 수:1500

하하하 드디어 첫눈이 왔어요. 어떤 친구는 지난 번에 눈이 왔다고 하지만, 선생님은 못봤거든요. ㅎㅎ 그리고 오늘 정도는 내려야 진정한 눈이라고 할 수 있겠죠? 다른 눈보다 첫눈이 주는 의미는 좀 다른 것 같아요. 왜 그럴까?ㅎㅎ

3교시가 끝나자마자 갑자기 어, 눈이다, 하면서 모든 친구들이 창밖으로 모이면서 함성이 터져나왔어요. 정말 귀여운 강아지들처럼? ㅎㅎ 물론 선생님도 눈이 오면 밖으로 나가고 싶은 충동이. 그런데 4교시는 전담이었어요. 그래서 몇몇 친구들이 영어선생님께 부탁(?)을 하러 갔죠. 영어 선생님 말씀, 다음 시간에 더 열심히 공부할 자신 있냐고. 우리 친구들 당연히 있다고 했겠죠? ㅎㅎ 이렇게 귀여운 애교 덕분에 우리는 밖으로 나가 첫눈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정말 하늘이 온통 하얗게 덮힌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입을 벌리고 먹을 순 없었죠. 미세먼지 때문에... 그리고 쌓이지 않아서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내리는 눈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

남학생들은 축구를 하고, 여학생들은 오랜만에 전통놀이(?)를 하며 놀았습니다. 꼬리잡기도 하고, '우리집에 왜 왔니'도 하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하고. 선생님이 여학생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처 참 흐뭇했답니다. 마치 부모님이 사이 좋은 형제들의 노는 모습을 보는 것 처럼. 모두가 즐겁게 웃으면서, 그것도 전통놀이를 해서 그런지 더욱 예쁘게 보였답니다. 눈은 점점 그치기 시작했지만 노나메기 동무들의 웃음소리는 계속되었습니다.

컴퓨터 시간에 qr 코드 만드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가끔 qr 코드를 만들어 집에서도 부모님과 휴대폰으로 볼 수 있게 했는데, 우리 친구들이 신기해하고 만들고 싶다고 했어요. 그런데 배우고 나니까 정말 쉽죠? 여기저기서 우와 우와 하는 감탄사가 ㅎㅎ 무엇이든 모를 때는 그저 신기하고 새롭게 느껴졌는데, 알고 나니까 아주 쉽고, 편하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오늘 만든 작품을 보니까 가족 사진도 있고 좋아하는 사진도 있고, 다양한 사진들이 많이 올라와 있더군요. 다음에도 우리 친구들이 직접 만든 재미있는 작품 기대할게요^^ 사랑합니다^^ 

참, 다음에 눈이 많이 오면 작년처럼 썰매타기 해요^^ 벌써 신이 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