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를 만들었어요(4.13)

2018.04.13 15:36

dalmoi 조회 수:441

오늘은 금요일. 어떤 친구는 아침에 오늘이 13일의 금요일이라며 조심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더군요. ㅎㅎ 아는 게 너무 많아요. 그래서 선생님이 모든 것은 마음 먹기 나름이라고 했죠. 안좋은 걱정, 일어나지도 않을 걱정보다는 좋은 생각,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반은 늘 긍정의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아서 좋아요^^

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았답니다. 그래서 어제 하기로 했다가 못한 이어달리기 대표를 뽑고 생태체험활동을 하러 운동장으로 나갔습니다. 간단한 체조를 하는데 체조할 때마다 마지막 팔벌려 높이 뛰기를 하기 전 선생님을 바라보고 있답니다. 바로 오늘은 선생님이 어떤 구호를 할까 하며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보고 있어요. 오늘의 구호는 선생님 라면머리, 아니야! 하지만 우리 친구들은 진짜야!를 외치고 있고. 체조만 해도 참 즐거운 우리 친구들입니다.

이어서 바로 이어달리기 대표를 뽑았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하고 싶어했지만 어쩔 수 없이 남자 2명, 여자 2명을 뽑았어요. 어떤 친구 하는 말, 선생님 우리 반에는 달리기를 잘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아요. 정말 그렇더군요. 모두 열심히 잘 뛰었고, 우리 반 대표 선수가 뽑혔습니다. 축하드리고요. 열심히 뛴 모든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요즘 아침 저녁으로 약간 차갑긴 하지만 낮에는 춥지도 덥지도 않고. 활동하기 정말 좋은 날씨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생각났어요. 보통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봄도 독서하기 딱 좋은 계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선생님이 2080에 대한 이야기 했죠? 하루 20분씩 책을 읽으면 1년에 80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독서와 관련된 특별한 활동을 했습니다. 이름하여 봄꽃 책갈피 만들기!

교과서에는 책과 띠지라는 내용으로 책 띠지를 꾸미는 활동이 나와있습니다. 선생님은 그것보다 책갈피를 만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통 가을에 예쁜 은행잎같은 낙엽을 많이 사용했는데, 요즘 유행하는 봄꽃을 넣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우리는 학교숲으로 떨어진 예쁜 꽃들을 주우러 갔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꽃잎들이 떨어져 있었어요. 벚꽃이 제일 많았지만 철쭉, 개나리, 진달래 꽃잎도 있었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책갈피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먼저 손코팅지에 예쁜 글자를 꾸몄습니다. 그런 다음 손코팅지에 꽃잎을 넣어 꾹꾹 눌러주었죠. 선생님이 안내해 준 예쁜 글자도 꾸미고, 그림도 넣고 ㅎㅎ 처음에는 하나 만들기도 힘들어했던 친구들이 점점 재미가 들었는지 계속 만들기 시작했어요. 부모님께 선물하고, 동생에게도 선물하고. 그러고보니까 선물이라는 것이 꼭 비싸고 돈 주고 사야하는 것만은 아니죠? 정성과 사랑이 들어간 책갈피 선물이 무엇보다 소중하고 귀한 선물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선물은 주는 사람이 더 즐겁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마 부모님들께서 정말 기뻐하실 것 같아요. 참, 오늘 책갈피 만든 이유 중 하나. 책을 열심히 읽자는 것이죠? 책과 함께 따뜻한 봄날, 즐거운 주말 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