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놀이(3.12)

2018.03.12 18:22

dalmoi 조회 수:415

우리 친구들, 주말 잘 보냈나요?

아침에 선생님한테 와서 주말에 어디 갔는지, 뭘 했는지 귀여운 참새처럼 이야기하는 몇몇 친구들의 표정이 아직도 그려지네요. 어떤 친구는 빈둥빈둥했다고 하면서도 표정은 즐거웠답니다. 선생님이 주말에 꼭 내는 숙제가 있습니다. 바로 주말 잘 보내기. 모두 잘 보냈죠? 새로운 월요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달콤한 과자의 향기가 교실에 가득했습니다. 서로 가지고 온 과자를 자랑하기도 하고. 선생님 언제 먹어요? 빨리 먹고 싶어요 하고 귀엽게 떼를 쓰기도 하고. 통합교과인 봄 시간에 오감놀이를 하였습니다.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조금 바꿔서 재미있는 과자를 준비했답니다.

, 먼저 오감에 대하여 다시 설명을 했어요. 지난 번에 이야기했듯이 오늘도 똥 이야기가 잠깐 나왔답니다. 똥을 예를 들어 눈, , , , . 즉 보는 것, 냄새, , 듣는 것, 피부로 느끼는 것을 이야기했죠. 그런데 너무너무 좋아하는 우리 친구들. ㅎㅎ 그래서 설명하는 선생님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맛있는 과자를 먹어야 하기 때문에 똥이야기는 이제 그만 ㅎㅎ 그런데 선생님이 설명할 때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 우리 친구들의 얼굴이 정말 귀엽고 예뻐요. 천사들이 모두 우리 교실에 모여있는 거 맞죠?

본격적으로 과자를 이용한 오감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가지고 온 과자를, 몰래 눈감은 친구들에게 먹여주고 그 친구가 어떤 과자인지 맞히는 놀이였어요. 교실을 돌아다니며 눈을 감은 친구들, 입에 과자를 넣어주는 친구들, 맞혔다고 좋아하는 친구들. 달콤한 과자 향기만큼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오감놀이도 재미있었지만 친구들에게 과자를 먹여주는 모습이 참 예뻤답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골든벨을 했어요. , 이것도 오감놀이 중 하나였는데, 소리 맞히기 게임이었죠. 선생님이 준비한 소리를 모둠별로 의논해서 정답을 이야기하는데, 특별히 골든벨 형식으로 해서 더욱 재미있었답니다. 선생님이 정답을 들어주세요, 하면 다같이 띠디 띠띠디 하면서 합창을 하는 것도 재미있었고요. 선생님이 잘한 모둠에게 사탕을 준다고 했는데, 다섯 모둠이 공동 1등이었고 한 모둠이 사탕을 못받게 되었어요. 그런데 우리 천사들은 선생님에게, 그 모둠도 열심히 했으니까 사탕을 주자고 하는 것이었어요. 정말 친구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감동이었답니다. 즐거운 게임도 하고 맛있는 사탕도 먹고. 선생님도 즐거웠답니다.

지난 주에 알쏭달쏭 나, 나를 알아가는 활동을 했습니다. 이름하여 자화상 그리기. 자화상은 자기의 모습을 스스로 그리는 그림이랍니다. 선생님이 자기 모습보다 더 잘생기고 예쁘게 그려도 된다고, 대신 괴물은 그리지 말라고 했는데. ㅎㅎ 대부분 잘 그렸어요. 교실 뒤에 전시를 했는데, 자기의 모습을 그리면서 좀 더 스스로를 알게 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우리 친구들은 아침에 교실에 오면 책을 읽는 습관이 잘 되어있어서 보기 좋답니다. 선생님과 다양한 독서활동을 할 예정인데, 지난 시간에는 읽고 싶은 책 표지를 꾸몄습니다. 책은 사실 표지가 굉장히 중요해요. 책 속의 내용을 표지 한장에 담았다고 할까요? 작가도 표지를 만드는 일에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한다고 해요. 그래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표지를 그리면서 책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생님이 나눠준 OHP 필름에 표지를 대고 그렸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잘 그렸어요. 알록달록 교실 창문에 붙일 예정인데, 오후의 따쓰한 햇살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게 보일 것 같습니다. 우리 친구들의 작품을 보니까 선생님도 꼭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오늘은 굉장히 따뜻한 날씨였는데, 미세먼지가 아주 나빴어요. 언제나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우리 친구들, 선생님도 야외수업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내일은 상쾌한 공기를 맡을 수 있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