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4.22)

2014.04.22 20:47

dalmoi 조회 수:1442

트라우마. 심리학에서 정신적 외상, 충격을 뜻하는 말이라고 하죠. 신체적으로 특별한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는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요즘 우리나라가 바로 이런 트라우마의 상황인 것 같아요. 벌써 일주일이 지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희망과 기적보다는 절망과 슬픔이 우울함을 더해가네요. 선생님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로서, 그리고 이 사회를 살아가는 어른으로서 정말 안타깝고, 슬프고, 미안한 마음밖에 없습니다.

수학여행, 운동회, 현장학습이 모두 취소되었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 있어요. 사실 선생님은 수학여행과 운동회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거의 90%는 준비한 상태거든요. 매일 준비를 하면서 우리 친구들과 어떤 추억을 만들까 하면서 즐거워했는데. 또 운동회 놀이마당을 미리 해보고 촬영하면서 굉장히 재미있고 즐거웠어요. 하지만 이런 즐거움이 이젠 사치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이렇게 즐거워할 때 어떤 분들은, 아니 많은 분들은 고통과 슬픔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하겠죠? 물론 우리 친구들, 기대에 부풀었던 수학여행과 운동회가 최소되어 아쉽겠지만 지금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선생님도 소식통에 매일 일어나는 즐거운 이야기들을 올리기가 너무나 미안하고 죄송하네요. 모든 상황이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 슬픔과 고통에 잠겨있는 많은 분들. 그들을 위해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솔직히 모르겠지만, 그저 함께 해주고 싶은 마음밖에 없네요. 정말 전지전능한 신이 있다면 그 분이 슬픔에 잠겨 있는 모든 사람과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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