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 날이네요(10.31)

2021.10.31 10:45

dalmoi 조회 수:237

우리 친구들, 휴일 잘 보내고 있나요? 벌써 10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ㅎㅎ 10월 마지막 날이면 라디오에서 언제나 한번 쯤 들려오는 노래가 있었어요. 아주 오래 전 이용이라는 가수가 부른 '잊혀진 계절'이라는 노래에요. 아마 부모님들께서는 아실 수도ㅎㅎ 가사 중에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이라는 대목이 갑자기 쌀쌀해지는 요즘 날씨와 비슷해서 인기를 끌었던 것 같아요. 또 10월에 많이 들을 수 있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라는 노래가 있죠. 가사가 참 좋아요. 이렇게 선생님은 10월의 마지막 날에 이런 저런 노래가 떠오르는데 우리 친구들은??? 아마 할로윈을 떠올리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금요일 줌수업할 때 사탕달라고 조르던 귀여운 모습이 생각납니다. 10월이 마지막 날, 10월의 마지막 일요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길 바랍니다.

이번 주는 우리 친구들에게 신나는 일이 많았어요. 뭐라고요??? 나눗셈 시험만 빼고요???ㅎㅎ 수요일에는 3학년 축제의 날을 준비했습니다. 가방 없는 날이라고 했더니 아주 신났어요. 그럼 공부는 안하네요~~ 아니죠. 교과서로 하는 국어, 수학만 공부가 아니라 학교에서 선생님과 여러분들의 모든 활동이 공부라고 했어요. 어떻게 보면 국어, 수학보다 더 중요한 공부일 수도 있답니다. 

다른 날보다 더 신나게 학교에 온 우리 친구들, 1-2교시는 젤캔들을 만들었어요. 여러 가지 장식을 하고 심지를 붙이고, 가장 중요한 젤을 녹였어요. 물론 젤 녹이는 건 위험해서 선생님이 했죠. 젤 녹일 때 약간의 문제가 있긴 했지만 선생님이 젤을 부을 때마다 신기해하며 즐거운 함성을 지르는 우리 친구들이었어요. 다 만든 젤캔들을 한 곳에 놓으니까 알록달록 아주 예뻤습니다. 집에 가서 불을 한번 켜 보세요. 은은한 향과 분위기 있는 불빛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들 것 같아요.

3-4교시는 우리 친구들이 가장 기다렸던 시간이었어요. 바로 3학년 피구대회! 연습할 때도 한번도 지지 않았던 우리 친구들이기에 자신감이 넘쳤답니다. 먼저 6반과 경기를 했는데 경기시간이 5분이 되기도 전에 경기 끝. 2세트도 마찬가지였어요. 6반 마지막 친구가 아웃되었을 때 서로 얼싸안고 함성을 지르며 좋아하는 우리 친구들의 행복한 얼굴이 떠오르네요 ㅎㅎ 다음 7반과의 경기도 역시 쉽게 이겼답니다. 경기가 끝나고 서로 인사를 나누고, 서로 잘했다고 칭찬하고. 이기고 지는 것보다 즐기라고 했는데 이겨서 더 즐거웠던 것 같아요. 역시 3학년 피구 최강이네요 ㅎㅎ열심히 즐겁게 경기한 모든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마지막 시간은 아나바다 시장놀이였어요. 지난 주부터 패들렛을 통해 많은 물건들이 올라왔어요. 팔 물건, 사고 싶은 물건들을 댓글로 달았죠. 드디어 물건을 실제로 보고 사고 팔고 바꾸고 ㅎㅎ 시작하자 마자 판을 깔고 준비하는 우리 친구들의 얼굴에 즐거움과 호기심이 가득 했답니다. 물건을 팔아서 기뻐하는 친구, 사고 싶은 물건을 얻어 좋아하는 친구, 물건이 팔리지 않는다고 선생님에게 도움을 청하는 친구, 마지막에 대박 세일을 한다는 친구, 두둑해진 지갑을 보여주며 행복해하는 친구들. 나에게는 필요없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의미있는 물건이 많았죠? 참, 해솔이가 팔고 지웅이가 산 '앵무새'가 정말 신기했어요ㅎㅎ 모두에게 즐겁고 의미있는 3학년 축제였습니다^^

참, 어떤 친구가 이번 주는 다 즐거웠는데 나눗셈 시험만 뻬고요, 라고 하더라고요 ㅎㅎ 그래도 많은 친구들이 통과했어요. 열심히 공부한 흔적을 느낄 수 있어서 선생님도 기뻤답니다. 시험을 피할 수 없으면 즐길 수도 있겠죠?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의 기쁨도 더욱 커지겠죠? 아쉽게 다시 시험을 봐야 하는 친구들, 다음에는 꼭 통과하길 바랍니다. 열공!!!

얼마 전 점심시간,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밥을 받으려는데 급식실 선생님들께서 '선생님반 아이들은 한명도 빠지지 않고 모두 인사를 하네요', '선생님반 아이들이 참 착하고 제일 예뻐요', '한명 한명 예쁘게 인사하는 선생님반 아이들을 보니까 힘든 것도 사라지고 정말 기분이 좋아요'. 이렇게 우리 친구들을 칭찬하셨다는 ㅎㅎ 우리 친구들의 칭찬을 들은 선생님의 기분도 최고였어요. 언제나 예의바르고 행복하게 생활하는 우리 친구들, 많이 많이 칭찬합니다^^

이번 주말 과제는 부모님께 감사 표현하기 입니다. 늘 느끼는 부모님의 사랑이기 때문에 더 많이 표현해야겠죠? 맛있는 밥을 차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공부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친구들은 주말에 어떤 감사표현을 했는지 궁금하네요. 월요일에 이야기보따리 많이 많이 풀어주세요 ㅎㅎ

내일은 11월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11월도 즐겁고 행복한 일 가득할거에요 ㅎㅎ 오늘은 10월의 물들어가는 단풍을 마음껏 즐겨야겠어요. 행복한 휴일 보내고 내일 즐겁게 인사해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