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축하해요^^(6.10)

2022.06.10 15:42

dalmoi 조회 수:95

어제 영어시간이 끝나고 마을 탐사를 가기 전 선생님이 특별한 무엇인가를 준비했습니다. , 특별할 것까진 없고요 ㅎㅎ 선생님이 커다란 과자박스에서 초코파이를 꺼냈더니 와~~~~~!!! 하며 좋아하는 친구들, 정말 재미있네요 ㅎㅎ

선생님이 책상 위에 초코파이를 예쁘게 쌓았습니다.그러면서 오늘이 무슨 날인지, 선생님이 왜 초코파이를 준비했는지 생각해 보라고 했죠. 짧은 시간에 아주 많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나왔어요. 선생님 생신, 교장선생님 생신,  누구 생일, 현충일, 며칠 후면 우리 아빠 생신인데(축하드려요ㅋㅋ) 선생님 결혼기념일그냥 먹고 싶어서. 선생님이 이유를 이야기하려던 순간 OO가 맞혔어요.  바로 사랑하는 우리 반, 선생님과 친구들, 우리들이 만난 지 100일이 되는 날이랍니다. ㅎㅎ그래서 간단하게 100일 잔치를 준비했어요.

옛날에 아기가 태어나면 100일까지가 아주 중요했어요. 요즘처럼 의학기술이 많이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100일 전에 여러 가지 병에 걸려 어려움을 겪은 아기들이 많았죠. 그러다가 100일 동안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다는 것을 축하하고 앞으로도 더욱 건강하게 자라줄 것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100일 잔치를 했답니다.

선생님과 우리 친구들도 마찬가지 의미가 아닐까요? 3월 2, 설레는 마음으로 교실에 왔을 때의 첫만남이 기억나네요ㅎㅎ 그리고 100일이 지나는 지금. 가끔 선생님의 잔소리도 들리지만 언제나 웃음 가득한 우리들의 모습이어서 더욱 즐겁고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온 것, 당연히 축하할 필요가 있겠죠? 어떤 친구는 벌써 백일이나 지났어요? 하면서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ㅎㅎ 선생님도 정말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함께 지내야 할 날들이 더 많이 남아 있어요. 늘 지금처럼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하루하루가 되길 바라는 마음, 누구나 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날마다 웃을 수 있는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어요. 그 이유들이 더 많아져서 앞으로도 늘 웃음 넘치는 행복한 우리 반이 되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우리 반, 100일 축하하고, 200일 때도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기념할 수 있길 바랍니다. 선생님이 첫날에 했던 이야기 생각나죠? 물음표에서 느낌표!!! 아침에 불렀던 100일 축하 노래 다시 불러봐요 ㅎㅎ100일 축하합니다, 100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반, 100일 축하합니다^^

사회시간에는 마을 탐사를 다녀왔습니다. 아침부터 소풍간다고 신났어요. 간단한 간식과 음료수가 있어서 더 신난 것 같아요. 선생님이 정한 마을 탐사 주제는 '마을 공간과 이름을 생각하다' 입니다.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길이지만 우리 마을에 무엇이 있는지, 어떤 이름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마을을 다니며 간판, 가게, 공공기관, 회사 등의 이름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중심상가로 갔는데 간판도 참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름들이 많았어요. 우리 친구들이 가장 마음에 드는 간판이 무엇이었는지 벌써 궁금해지네요. 간판을 보며 답사를 하는데 벌써 힘들다고, 쉬어가자고 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아마 가방에 든 간식이 그리워서 그러지 않았을까요?ㅎㅎ 중심상가 옆 쉼터에서 첫 번재 파티(?)가 열렸습니다. 돗자리를 깔고 푸짐한 한상을 즐기는 친구들도 있었고요.

다음 목적지는 봉담읍 행정복지센터였어요. 우리 마을의 공공기관을 방문하고 그동안 모았던 우유팩을 재생화장지로 바꾸기로 했죠. 센터 직원분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우유팩을 저울에 올려 화장지와 바꾸는 과정이 참 재미있고 의미있는 활동이었답니다. 다음에는 우리 친구들끼리 올 수 있겠죠?

마지막 목적지는 봉담호수공원이었어요. 많은 활동을 해서 그런지 또 휴식이 필요하다는 우리 친구들, 남은 간식을 처리할 시간이 되었다는 뜻이겠죠? 신나게 먹고 또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정리까지 깔끔하게 해서 더욱 기특했어요. 평소에 자주 가는 길이지만 친구들과 함께 가니까 더 새롭고 즐거웠다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다음에는 우리 마을의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지고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국어시간에는 다음주에 있을 '작가와 등장인물과의 만남' 오디션이 있었어요. 진짜 작가와 등장인물이 오는 게 아니라 우리끼리 역할을 정해 만남을 하기로 했죠. 역할을 하고 싶은 친구들이 정말 많았어요. 시간도 오래 걸렸지만 재미있는 시간이었답니다. 선생님이 질문을 하고 참가자들은 친구들 앞에서 대답을 하고, 다른 친구들은 오디션 평가자가 되었어요. 선생님이 최종 결과를 발표했는데 서로 축하해주고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참 기특했답니다. 벌써 다음주가 기대되네요.

요즘 우리 친구들이 컴퓨터 시간을 굉장히 좋아해요. 새로운 것을 배우기 때문이죠. 오늘은 선생님이 그림판을 소개했습니다.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니까 더 재미있었나봐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림 삼매경에 빠졌어요. 서로의 작품(?)을 보면서 웃기도 하고 감탄도 하고. 다음 시간에 한번 더 하자고 하더군요 ㅎㅎ

참, 조금 전 우리 반에 새로온 친구가 전학왔어요. 이름은 박이안. 우리 반의 새로운 가족이 생겨 기대가 되네요. 월요일에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요. 오늘은 우리 만난지 101번 째 날이네요. 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