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는 어린이날 수업(5.4)

2023.05.04 17:23

dalmoi 조회 수:68

5월입니다. 5월은 계절의 왕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달이에요.(물론 다른 달도 좋지만 ㅎㅎ) 그래서인지 5월은 이런저런 행사가 참 많죠?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성년의 날 등. 그래서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한답니다. 물론 우리 친구들은 어린이 날이 가장 좋겠죠? ㅎㅎ 어쩌면 1년 내내 어린이 날이어야 하는데 하루만 어린이 날로 정해서 기념한다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날을 정해서 즐기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선생님은 우리 친구들이 어린이날의 의미를 느끼며 보냈으면 하는 바람에서 어린이날 프로젝트 수업을 준비했어요. 먼저 어린이날 하면 떠오르는 단어, 기억에 남는 어린이날에 대하여 포스트잇에 쓰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대부분 어린이날 하면 '선물, 놀이동산, 돈, 노는 날' 등이었습니다. 당연하죠. 하지만 어린이날은 소파 방정환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어린이 인권'을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만들 날이에요. 옛날에 존중받지 못했던 존재에서 '어린이'로서의 인권을 존중받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바로 어린이날이랍니다. 하지만 아직도 사회에서는 O린이, 초딩, 노키즈존처럼 어린이를 비하하는 단어들이 많은 것 같아요. 특히 '거짓말 같은 이야기' 그림책을 읽을 때는 우리 친구들이 숙연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막연하게 놀고 선물받을 생각만 했던 날이 아니라 처음 만들어졌던 어린이날의 의미를 알아갈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  

특히 올해는 어린이날 101주년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101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2023년 5학년 6반 어린이 선언문을 만들었습니다. 어른들에게 드리는 글, 동무들에게 드리는 글을 준비했죠. 어린이들의 행복을 위해 어른들에게 어떤 말씀을 드리고 싶은지, 평화로운 우리들을 위해 동무들에게 하고 싶은 말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죠. '입장을 바꿔 생각하고 말해주세요', '쉬는 날이나 어린이날이라도 숙제를 주지 말아주세요', 욕을 쓰지 맙시다', '잔소리를 줄여주세요', '노담 노술', '용돈 올리기', '어린이들을 혼내지 마시오', '사납게 하지 맙시다',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게 해주세요', '잔소리 폭력 멈춰!', '어린이를 존중해요', '어린이의 이야기도 존중해주세요', '싸우지 맙시다', '어린이들에게 함부로 대하지 말아주세요', '어린이에게 공부를 과하게 시키지 말아주세요', '때리지 말아주세요', '크리스마스, 어린이날, 생일 등 기념일에 선물을 주세요'. 그 외에도 많은 글들이 있었답니다. 솔직한 우리 친구들의 이야기에 어른들이 정말 많이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어린이날 선언문, 선생님도 늘 생각할게요^^

어린이날을 앞두고 선생님이 준비한 선물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어떤 친구들은 '선생님, 혹시 학습지는 아니겠죠?'  ㅎㅎ 고민고민 하다가 고른 선생님의 선물 박스를 공개했는데 모두 기대 가득한 표정이었어요. 우선 추억의 뽑기를 했는데 아주 재미있었어요. 재환이가 1등 상품을 뽑았죠? ㅎㅎ 한사람씩 뽑을 때마다 기대와 박수가~~ 다음으로 준비한 선물은 칫솔통이었어요. 치약까지 담을 수 있는 통인데, 어떤 친구는 필통으로 사용하기도 ㅎㅎ 학교에서 점심 식사 후 양치를 했으면 하는 선생님의 바람이 담겨져 있답니다. 작은 선물이지만 기쁘게 감사하며 받는 우리 친구들을 보면서 선물을 준비한 보람을 느겼답니다. 선생님 뿐만 아니라 학부모회에서도 어린인라 100주년 이벤트와 선물을 준비해서 더욱 의미있었던 날이었어요. 그래도 가장 큰 선물은 우리 친구들을 사랑하는 선생님과 보호자님들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1년 365일이 늘 어린이날처럼, 우리 친구들이 언제나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어른들이 더더욱 노력해야 할 것 같네요. 선생님도 우리 친구들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게요. 비가 온다고 해서 조금 아쉽지만, 즐겁고 행복한 어린이날 보내세요. 사랑합니다~~ 어린이날 축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