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가게(6.3)

2022.06.03 16:24

dalmoi 조회 수:182

우와~~ 날씨가 정말 더워요. 선생님이 지금 교실에 있는데 한여름같은 느낌이에요. 이제 여름인가봐요. 시원한 수박과 물총놀이가 생각나는 날씨입니다. 여름에는 겨울이 좋을 것 같고, 막상 겨울이 되면 여름이 좋을 것 같고. 아니 봄 가을이 제일 좋은가요?ㅎㅎ 이번 주는 수요일이 선거 때문에 쉬는 날이어서 한주가 금방 지나간 느낌이네요.

어제는 진로시간이 있었어요. 칠판에 있는 주간학습안내를 보면서 진로가 뭐냐고 물어보는 친구들이 많았답니다. 선생님이 준비한 활동은 나만의 가게 만들기였어요. 일단 '도개울이 어때서!' 라는 동화책의 앞부분을 읽어주었어요. 선생님이 가끔 책을 읽어주는데 이번에는 이 책을 읽은 친구들이 없어서 그런지 다른 때보다 집중하며 쏙 빠져드는 느낌이었어요.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해하며 선생님을 쳐다보는 모습이 참 귀엽고 재미있었어요. 주인공 한수아네 집은 메밀묵 가게를 하고 있는데 수아는 싫어해요. 햄버거 가게를 하고 싶다는데, 과연 나중에 정말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요? 1장을 읽고 마지막 그림을 보여주면서 내가 만약 가게를 만들면 어떤 가게를 만들고 싶은지 생각해보고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만들고 싶은 가게들이 너무 많다는 친구들도 있었고 무슨 가게를 꾸밀지 고민하는 친구들의 모습도 보였답니다. 가게의 모습을 꾸미고 마지막에 간판을 만들어 교실 칠판에 전시했습니다. 마치 중심상가를 옮겨 놓은 분위기였죠. 서로의 가게들을 비교하면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답니다. 아주 다양한 가게들이 생겼어요. 보석 가게, 게임방, 세계 배달 꽃집(세계 어디든 배달 가능한데 배달비는 무조건 3,000원이라네요 ㅎㅎ), 맛있는 고기를 파는 정육점, 맛있는 향이 솔솔 날 것 같은 베이커리도 많았고 무시무시한 유령의 집도 보이네요. 그 외에도 신나는 공부방, 로봇 판매점, 냥냥 고양이 카페, 케잌 가게, 녹슬지 않은 그 맛 옛날 라면 쓰시! 역시 빠질 수 없는 치킨집(순대도 있다네요), 킬링 덕후 모여라! 떡볶기 분식집까지. 모두 한번씩 가보고 싶은 가게였어요. 우리 친구들의 생각을 나누는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미술시간에는 책표지 꾸미기를 했습니다. 선생님이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나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을 준비하라고 했죠. 아침부터 자기가 가지고 온 책을 자랑하고 미리 소개하는 친구들도 있었답니다. 작가들이 글을 쓴 다음에 마지막으로 제목과 표지를 가장 신경쓴다고 해요.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제목과 표지가 눈에 띄지 않으면 책이 많이 팔리지 않기 때문이죠. 반대로 제목과 표지가 창의적이고 개성적이면 독자들의 마음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고 해요. 따라서 제목과 표지는 그 책의 모든 것을 표현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랍니다. 특히 날이 갈수록 표지에 대한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죠. 그래서 선생님이 오늘은 책 표지를 자세하게 관찰하고 꾸미는 활동을 준비했답니다. 선생님의 설명을 들은 후 어떤 친구들은 아주 쉬운 책을 골랐다고 좋아하는 반면 어떤 친구들은 아주 어렵다고 아우성이었어요. 작품 속에는 여러 가지 인물이 등장했고 또 여러 가지 동물들도 등장했고, 제목과 어울리는 독특한 배경도 그려졌어요. 서로의 그림을 보면서 우와~~ 하며 칭찬해주고 서로 웃는 우리 친구들이 참 재미있었답니다. 나중에 책을 다 읽은 다음 표지에 있는 그림이 주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더욱 더 재미있는 독서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친구들이 소개한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겠죠? 

자치활동 시간에는 오늘도 회의를 했습니다. 주제는 우리 반 학생들의 날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였어요. 학생들의 날은 과목이나 내용을 학생들 스스로 결정해 그대로 활동하는 시간입니다. 하고 싶은 활동이 정말 많이 나왔어요. 약 30개 정도? 모든 것을 다 할 순 없고 투표를 해서 4가지 정도 정했습니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활동은 영화 보기, 이어달리기, 피구와 축구였어요. 다음에는 무슨 영화를 볼 지 생각해오고 회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습니다. OO이가 '선생님, 학교에 오면 늘 재미있어요' 라고 하더라고요. ㅎㅎ 선생님도 여러분들과 함께 학교생활하는 게 정말 재미있답니다. 이번 주말 과제는 OO이가 이야기 한 '가족들과 눈싸움 하기'입니다. 선생님 어떻게 여름에 눈싸움을 해요 하고 장난하는 친구들 ㅎㅎ 월요일까지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