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에요(7.3)

2017.07.03 20:47

dalmoi 조회 수:651

주말 잘 보냈나요? 벌써 7월이에요. 정말 시간이 빨리 가네요. 조금 있으면 방학이라니. 참, 올해는 여름방학이 굉장히 짧아요. 대신 겨울방학이 길어요. 내년 1월 4일이 종업식이니까 거의 두달이죠? 벌써 2학년의 반이 지나가고 있다니.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하지만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ㅎㅎ

지난 주에 토론을 했습니다. 선생님이 일주일에 한번은 토론을 하려고 하는데, 지난 번에 한번 해서 그런지 굉장히 발전된 토론이었어요. 주제는 도서관 수업 시간에 만화책을 읽어도 된다 였습니다. 사회는 지난 주 회장님이었던 시아와 유주가 봤어요. 이제는 제법 토론의 형식을 갖추고 발표를 했어요. 저는 찬성합니다, 왜냐하면... 저의 생각은 반대입니다, 왜냐하면... 저도 OOO의 의견에 찬성합니다. 왜냐하면...

내용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다양한 의견들이 많이 나왔어요. 제대로 된 책을 읽어야 한다, 독서는 아무 책이나 해도 된다, 좋은 만화책도 많다, 만화책도 책이다, 머리가 나빠진다, 좋은 내용이 별로 없다, 허락하면 만화책만 보는 친구들이 많아질 것이다, 만화책에 중독되어 커서도 만화책만 볼 것이다, 요즘은 내용이 좋은 만화책도 많다... 치열한 토론을 하느라 한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자신의 의견을 발표했고요. 계속 손을 들어 발표하는 친구들도 많아졌어요. 드디어 오늘도 찬반 투표를 했는데,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한달에 한번은 도서실 수업 때도 만화책을 읽을 수 있도록 허락했습니다. 하지만 반대하는 친구들의 의견도 귀기울여 잘 들어야겠죠? 토론이 끝났는데 여기저기서 또 하자고 난리였어요. 토론에 재미를 들인 것 같아서 흐뭇하지만, 다음 주를 기대하시길 ㅎㅎ 선생님도 참 재미있었답니다.

상시평가 시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직 2학년인데 시험이라는 게 뭐길래 우리 친구들의 마음을 속상하게도 하고, 또 긴장하게 만들기도 하고. 물론 잘 봐서 기뻐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선생님이 이야기했듯이 배운 내용을 잘 알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험으로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틀리거나 잘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알아가면 되니까요. 물론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올린 친구들에게는 축하의 박수를, 그리고 틀린 문제가 많은 친구들은 다시 공부해서 알아가길 바랍니다. 틀린 문제, 오답공책도 잘 확인하고요.

금요일에는 일주일에 한번 있는 리코더 동아리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어버이 은혜를 연주했습니다. 가사도 다 알죠? 선생님이 연주하는 모습을 촬영해서 클래스팅에 올렸는데 반응이 참 좋았습니다. 유빈이 어머니께서 아이들에게 사랑고백을 받아서 흐뭇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주셨어요. 그러고 보니 사랑고백이 되어버렸네요 ㅎㅎ 부모님의 감사함을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참, 이번 주에는 리코더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는 기쁜 소식이! ㅎㅎ 지난 주에 통과하지 못한 친구들이 한명씩 연주해서 통과할 때마다 교실이 떠나갈 정도로 박수와 환호성이 대단했어요. 친구들도 열심히 준비해서 통과의 기쁨을 얻었고요. OO이에게 응원을 해주는 모습도 감동이었답니다. 참, OO이는 쉬는 시간에 선생님한테 와서 테스트를 받았어요. 정말 많이 발전했답니다. 당연히 통과였어요. 선생님이 모든 친구들이 통과하면 피구를 시켜준다고 했는데, 오늘 신나게 했죠? ㅎㅎ 오늘 피구는 부활피구였답니다. 다음 주에도 모두 열심히 연습해서 피구할 수 있길 바랍니다.무엇보다 친구들이 한명씩 앞에서 연주할 때 자기 일처럼 응원해주고, 통과했을 때 함께 기뻐해주는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어요. 칭찬 많이 많이, 아주 많이 합니다. ㅎㅎ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