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비가 오더니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눈까지 내렸어요. 이름하여 꽃샘추위라고 하는데, 봄이 아직 오기 싫은 건지, 겨울이 아직 가기 싫은 건지. 그래도 중간놀이 시간에 운동장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는 우리 친구들은 꽃샘추위랑 상관없나봐요. 씩씩한 친구들이랍니다.

국어시간. 새로운 단원의 주제는 자신있게 말하기입니다. 선생님이 생각할 때, 우리 반 친구들은 대부분이 발표도 잘하고 질문도 잘하고. 문제없을 것 같아요. 아마 첫날부터 선생님이 발표의 중요성을 강조해서 대부분 잘 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좀 더 발전해야겠죠? 그래서 선생님이 주제를 조금 바꿨습니다. 자신있게 말하기를, 자신있게 노래부르기로!

지난 시간에 자신있게 말하기 위한 기본적인 자세에 대하여 공부했습니다. 머리로 생각을 하고 눈은 듣는 사람을 골고루 바라보고.......교실에서 잠깐 했었는데, 조금 더 실감나게 공부하기 위해 문화체험실로 갔습니다. 노래는 진주조개잡이. 지난 주부터 즐겁게 불렀던 노래여서 특별하게 연습하지 않아도 잘 했던 것 같아요. 바로 선생님이 촬영에 들어갔는데. 처음에는 약간 긴장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즐겁게 장난도 치고, 하품도 하고. 모두 편안한 표정과 재미있는 몸짓으로 즐겁게 불렀습니다. 선생님이 클래스팅에 동영상을 올리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순수함 그 자체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선생님도 여러분들 덕분에 웃을 수 있었답니다. 정말 천사들의 합창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시간이었습니다 ㅎㅎ

어제 통합 시간에는 앞니 빠진 중강새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치아 건강에 관한 내용 중 하나인데,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가진 우리 친구들, 바로 가사를 바꿔서 새로운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일단 작년 선생님반 언니들이 만든 가사를 불러보았어요. 앞니 빠진 중강새를 앞니 빠진 순대쌤, 학교 근처 가지마라, 아이들이 놀란다, 순대쌤이 놀란다. 재미있는 가사라고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이 외에도 재미있는 가사들이 참 많이 나왔습니다. 앞니 빠진 호랑이 집근처에 가지마라, 사람들이 놀란다 동물들이 놀란다. 앞니 빠진 순대국 식당근처 가지마라 주인들이 놀란다 순대국이 놀란다. 오늘도 여전히 순대이야기가 나왔군요. 선생님을 이야기하며 재미있는 노래도 만들고, 또 치아 건강에 대하여 재미있게 공부도 하고. 즐거운 수업시간이었습니다. 신나게 노래를 부른 다음 선생님이 새로운 노래를 소개했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알고 있어서 신나게 불렀어요. 제목은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가사처럼 얼굴 찌푸리지 말고 늘 웃음 가득한 우리 반이랍니다.

어제도 운동장으로 나갔습니다. 교과서에는 꼬리잡기가 나오는데, 선생님이 조금 더 재미있는 게임을 준비했어요. 그냥 꼬리잡기가 아니라 피구꼬리잡기였습니다. 우리 친구들이 좋아하는 피구를 응용해서 꼬리잡기를 했죠. 선생님이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가위바위보 게임도 했는데 참 재미있었죠? 본격적으로 피구꼬리잡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공을 잡은 친구들, 멀리 도망가는 친구들, 아웃되어 꼬리를 잡는 친구들. 마지막까지 남아서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는 친구들. 지켜보는 선생님이 저절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답니다. 교실로 들어오면서 선생님 교과서에 있는 꼬리잡기보다 더 재미있어요 라고 말하는 친구들. 선생님이 준비한 것을 즐겁게 잘 따라오는 우리 친구들이 참 예쁘네요.

, 오늘은 이웃편지쓰기 행사가 있었죠? 아랫집, 옆집, 혹은 아는 아주머니, 경비아저씨, 가게에서 일하는 아저씨 등 많은 이웃들을 생각하며 편지를 썼습니다. 요즘은 휴대폰이나 컴퓨터가 많아져서 손으로 직접 편지를 쓰는 경우가 별로 없어요. 하지만 옛날에는 정성과 마음을 담아 손으로 직접 편지를 쓰는 일이 많았답니다. 옛날의 정을 느끼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우리 반도 벌써 정이 넘치고 있죠?ㅎㅎ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