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서의 여운이(5.30)

2016.05.31 20:49

dalmoi 조회 수:898

주말 잘 보냈나요? 어떤 월요일은 여러분들을 본지 오래 된 느낌이 들 때도 있는데 오늘은 주말에도 본 듯한 느낌이 드는 월요일이었어요. 아마 지난 주 금요일 저녁에 야구장을 다녀와서 그렇지 않을까요? 아직도 야구장에서의 여운이 남아있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재미있었죠?ㅎㅎ

사실 선생님이 세월호 일이 있기 전에는 반 친구들을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곤 했었는데. 참으로 오랜만에 나들이를 한 것 같아요. 그것도 야구장으로. 물론 선생님이 야구나 스포츠를 굉장히 좋아하기도 하지만, 축구 리그전과 티볼 대회를 하면서 우리 친구들과 함께 야구장을 가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마침 지원해주는 프로그램도 있어서 신청했고. 역시 당첨되었고 ㅎㅎ 이래저래 참 좋은 기회가 왔답니다.

며칠 전부터 우리 반은 온통 야구장 이야기로 신났어요. 처음 가는 친구들도 많았고, 자주 가본 친구들도 가족이 아닌 친구들과 함께 갈 생각에 벌써부터 신이 났죠. 그래서인지 처음 예상보다 굉장히 많은 친구들이 가게 되었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예약을 몇번 다시 해야했죠.

수업이 끝나고 드디어 야구장으로 출발. 모둠별로 미션 중 하나였어요. 친구들끼리 버스를 처음 타보는 경우도 있었어요. 약간 걱정도 했을 것 같은데, 모두 무사히 도착했어요. 선생님이 티켓팅 하느라 일찍 도착했는데 바로 몇몇 모둠들이 연달아 도착했어요. 야구장 입구에서 작은 이벤트에 참가하기도 했죠. 선생님은 1등을 해서 송중기 브로마이드를 받았죠. 참, 지섭이랑 정현이도 1등이었죠? 그런데 2등 상품이 맥주캔이어서 어떤 친구들은 선생님에게 선물한다고 2등을 기원하기도 했어요. 마침 태형이가 2등을 해서 선생님한테 주려고 했죠. 그런데 겉만 맥주캔이고 실제로는 컵이었어요. 그래도 선생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참 기특하죠?

야구장으로 입장할 때는 경기가 벌써 시작하고 있었어요. 우리는 응원단 바로 옆에 앉았습니다. 바로 신나게 응원도 하고, 먹기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정말 열기가 대단했어요. 우리가 리그전 할 때 불렀던 여러가지 응원가도 더욱 신나게 불렀죠. 그런데 자꾸 버릇이 되어서인지 우리는 하나된 최강 3반이 계속 나왔다는 ㅎㅎ 우리들의 응원 덕분인지 KT가 완승을 거두었어요. 특히 창단이후 처음으로 주권이라는 투수가 완봉승을! 그 역사적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이 참 신기했답니다.

참, 그리고 파울공도 잡을 뻔 했어요. 아슬아슬하게 우리들 위로 비켜났지만. 정말 아쉬웠죠?ㅎㅎ 물론 우리를 비켜가는 파울공이 더 많았다는 사실. 빅또리와 사진도 찍고, 불펜 선수들도 가까이서 보고. 셀카도 찍고. 맥주보이가 지나갈 때 선생님 맥주 사준다고 하는 친구들이 참 예뻐보였답니다. ㅎㅎ 선생님은 야구장에서 맥주를 즐겨 먹거든요. 당연이 그날은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에 참았죠. 대신 마음만 고맙게 받고 나중에 여러분들이 크면 야구장에 와서 같이 맥주 한잔 해요^^

이렇게 즐거웠던 야구장 나들이는 금방 시간이 지나가버렸습니다. 아쉽게도 집으로 가야 할 시간. 도착하고 선생님한테 확인 문자를 보내면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낸 친구들이 참 많았답니다. 부모님의 감사 문자도 많았고요. 선생님도 반 친구들이랑 야구장은 처음이었는데, 다른 어떤 곳보다 재미있고 즐거웠답니다. 함께 간 모든 친구들, 그리고 허락해주신 모든 부모님께 감사드려요. 그리고 이번에 함께 하지 못했던 현, 지성, 은찬이. 다음에는 함께 할 수 있길.

오늘 뮤지컬 마지막 수업이었어요. 선생님은 한시간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공연을 앞두고 리허설을 했고, 마무리 평가를 이야기했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네요. 처음에 뮤지컬 수업 한다고 했을 때 싫어했던 친구들이 참 많았는데. ㅎㅎ 지금은 대부분의 친구들이 좋아하고 아쉬워하는 것 같아요. 선생님이 지난 주에 장학사가 온 이야기를 했지만, 정말 여러분들은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다른 학교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즐거운 경험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 장학사도 우리 학교 학생들이 참 행복할 것 같다고 하셨죠. 우리 학교 많은 선생님들이 그만큼 열심히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고, 또 여러분도 즐겁게 참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함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것도 행복이랍니다. 이제 공연만 남았는데 벌써 기대가 되네요. 음, 연극 부분에서 대사할 때 목소리만 더 크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것 같아요. 뮤지컬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6월의 새로운 짝과 모둠을 만났습니다. 자리 배치를 조금 색다르게 했는데 동영상을 많이 보기 때문에 좀 더 편하게 배치를 했어요. 그리고 남녀 짝과 모둠으로 만들었는데 마음에 드는지. 당연히 마음에 들어야겠죠? 물론 친한 친구랑 조금 떨어져 앉은 친구들고 있을 것 같아요. 진정한 우정!!! 알죠? 아직 5월이지만 6월의 짝과 모둠도 즐거움으로 가득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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