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만남(3.4)

2013.03.10 23:52

dalmoi 조회 수:1216

우와!!! 드디어 2013년 새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선생님은 어제, 그러니까 일요일에 학교를 왔어요. 내일이 개학이니까 교실 정리도 하고 이것저것 새학기 준비를 마무리하러 왔지요. 교실 구석구석 청소를 하면서, 걸레로 책상을 닦으면서 이 교실에는 어떤 친구들이 들어올까? 이 책상과 의자의 주인은 누구일까? 5학년 1반 친구들은 어떤 친구들일까? 앞으로 1년은 어떻게 지낼까? 하는 궁금과 설렘이 가득했답니다. 특히 선생님이 올해 매화초에서의 마지막 해여서인지 책상 하나하나를 닦을 때마다 더욱 설레고 기대가 되었답니다.

물론 선생님은 5학년 1반을 맡기고 2월 달에 결정이 났어요. 사실 다른 학년으로 갈 수도 있었는데, 선생님은 작년 4학년 1반 친구들과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그 친구들과 한 해를 더 보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답니다. 물론 4학년 때 다른 반에서 온 친구들도 있지만 선생님에게는 모두가 좋은 기억으로 남았어요. 그래서 5학년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올해는 5학년 1반을 맡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선생님의 징크스(?)가 있어요. 언제나 마지막 해에는 5학년을 맡았다는 사실이에요. 그런데 이번에도 ㅎㅎ.

드디어 첫날. 선생님은 우리 반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들떠 있었답니다. 작년 4학년 1반이었던 친구들도 있고, 또 새로운 친구들도 대부분 선생님이 알고 있었는데, 과연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갔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는 생각에 재미있고 즐거운 마음으로 교실에 들어갔죠. 물론 여전히 칠판에는 물음표가 있을 것이고 교탁 위에는 커다란, 그리고 무시무시한 주걱이 있을 것입니다. 역시나 그것을 본 친구들 중에서 순대샘이라는 것을 눈치 챈 친구들도 있었죠. 선생님이 교실로 들어서는 순간 '사랑합니다'라는 반가운 인사가 들렸어요. 그리고 여기저기서 밝게 웃으며 인사하는 친구들. 첫 날부터, 첫 만남부터 행복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첫 시간, 선생님의 간단한 인사와 함께 선생님에 관한 명상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나이, 취미, 특기, 가족 등 선생님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를 풀어보았어요. 그리고 순대 반의 여러 가지 규칙과 그 의미에 대하여 배웠는데, 모두들 벌써부터 떡볶이와 라볶이에 대하여 약간 긴장(?)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죠 ㅎㅎ 마지막으로 물음표의 의미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우리들의 첫 만남은 모든 것이 물음표라는 것. 선생님은 누구일까? 친구들은 누구일까? 1년 동안 어떻게 지낼까? 행복할까? 재미있을까? 등등... 모든 것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물음표 투성이죠. 하지만 마지막은? 네, 당연히 느낌표가 되어야겠죠? 1년 동안 행복했어! 정말 좋은 친구들이었어! 정말 좋은 선생님이었어! 소중한 시간이었어! 이렇게 마지막은 느낌표로 마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요^^

첫 날이지만 선생님은 첫날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같은 반은 아니었더라고 늘 학교에서 봐왔던 반가운 얼굴들이었죠. 올해는 노나메기라는 같은 공간에서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참 이상한 느낌이 있었어요. 작년 4학년 1반 친구들 중에서 다른 반이 된 친구들. 작년처럼 같은 교실에 앉아 있을 것 같은데 다른 반이 되어 굉장히 아쉬워요. 기분도 참 이상했고. ㅎㅎ 하지만 어떤 반에 가든지 선생님의 제자였다는 사실이 부끄럽지 않도록 즐겁게 생활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같은 반은 아니지만 늘 가까이 볼 수 있어서 더욱 반갑다는 생각이 들어요. 복도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는 것 알죠?ㅎㅎ 언제나 선생님이 지켜보고 있답니다. ㅎㅎ

이렇게 우리들의 첫 만남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도 행복 대박! 즐겁고 행복한 5학년 1반이 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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