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떡볶이(5.30)

2012.05.30 23:58

dalmoi 조회 수:1056

연휴 잘 보냈나요? 선생님은 여행을 다녀왔는데 아직도 휴유증이 남아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마음은 즐거움의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듯. 벌써 여름방학이 기다려지네요. ㅎㅎ 우리 친구들도 즐거운 시간 보냈죠?

연휴가 끝나고 우리 반에는 새로운 떡볶이가 등장했어요. 선생님이 문경새재라는 곳에서 장만한 것인데, 등장하자 마자 우리 반의 새로운 명물이 되어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어요. 선생님이 이야기한 것처럼 하얀색의 떡볶이가 나타나면서 우리 친구들의 손놀림은 빨라졌어요. 선배들의 전통을 이어받아 여기저기에 낙서를 하기 시작했어요. 보기만 해도 굉장히 신기해 하는 표정, 어떤 낙서를 할까 고민하는 표정, 재미있는 그림을 그린 후 즐거워하는 표정, 옛날 것은 까무잡잡한데 새로운 것은 하얀 색이어서 신기하다는 표정들까지. 정말 어떻게 보면 별 것 아닌데 이렇게 관심과 정성을 듬뿍 쏟을 수 있다는 것이 작은 즐거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낙서가 끝나고, (물론 끝은 아니겠죠?) 선생님이 하나하나 읽어보았는데 참 재미있었어요. 지금은 하얀 색이지만 우리들의 추억만큼 때가 타겠죠? 색깔이 변하는 만큼 소중한 추억들 많이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체육시간에 축구와 피구를 했어요. 지난 시간까지 배드민턴을 했는데, 우리 친구들 부모님과 많이 쳐본 솜씨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생님과 시합을 하는 것도 참 재미있었답니다. 오늘도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운동장으로 고고싱. ㅋㅋ 마침 운동장에 아무도 없고, 또 반으로 축소된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시 작은 운동장에서 아기자기 축구하는 것도 즐거웠어요. 날씨까지 시원해서 더욱 좋았답니다.

도덕시간에 911에 관한 동영상과 학습지를 했어요. 선생님이 원래 9월달에 주로 이런 프로그램을 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빨리 했죠? 가정의 달이라는 5월도 지나가고 있고, 어버이 날만 부모님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진행했어요.

먼저 911에 관한 동영상을 봤어요. 누구의 잘못을 탓하기 전에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 자체가 정말 슬픈 일이었죠? 다음으로 911 현장을 담은 사진과 함께 마지막 순간에 통화한 기록을 보았습니다. 납치된 비행기 안에서, 그리고 무너져가는 건물 안에서 벌어진 마지막 순간의 통화 내용들. 우리 친구들 많은 것을 느꼈으리라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학습지로 정리했는데, 만약 내가 그런 상황에 있다면 누구에게 어떤 내용으로 통화를 할 것이냐는 질문이었어요. 진지한 분위기에서 써내려 갔는데, 선생님이 읽어봐도 정말 마음이 짠 했답니다.

많은 친구들이 마지막 통화를 엄마와 하고 싶다고 했어요. 엄마가 좋으니 아빠가 좋으니 하는 부질없는 질문은 제쳐두고, 부모님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가장 아끼고 소중하고 사랑하는 한 사람을 택했으리라 생각하는데, 그 소중한 부모님을 아끼고 사랑하는 만큼 우리 친구들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답니다. 오히려 가까우니까, 엄마니까, 친하다고 혹시 함부로 대한 적은 없는지 반성해 보세요. 사랑하는데 그 사람에게 함부로 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죠. 사랑하는 만큼 소중히 여기고 아껴야 한답니다. 오늘 집에 가서 도덕시간을 생각하면서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꼭 안아드리면 어떨까요? 이제 부모님이 다 컸다고 징그러워 할지도 모르겠지만, 속으로는 굉장히 기쁠 것입니다. ㅎㅎ

5월이 다 지나가네요.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시작하는데, 시원하게 지내는 것도 좋지만 부모님, 그리고 가족들에 대한 사랑만큼은 뜨겁게 지내길 바랍니다. 선생님도 우리 친구들을 뜨겁게 사랑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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