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10.21)

2013.10.21 16:01

dalmoi 조회 수:1245

노나메기 동무들, 주말 잘 보냈나요? 선생님은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라디오 클래식 채널을 틀어요. 시끄러운 음악보다 클래식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면 마음도 차분해지고 기분도 좋아지는 것 같아요. 오늘도 역시 듣고 있는데 진행자가 이런 멘트를 했어요.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월요일 아침이 즐거우면 그 주가 즐거울거라고, 기분 좋은 월요일 아침이 되라는 멘트였어요. 그 말을 들으니까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와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답니다.

학교에 오니까 오늘따라 선생님을 유난히 자세하게 쳐다보는 친구들이 참 많았죠? 아윤이는 크게 웃기까지 하고 ㅎㅎ 바로 선생님의 머리 모양 때문일거에요. 선생님이 약간 변화를? ㅎㅎ 사실 선생님도 약간 어색하긴 하지만 그래도 무엇인가 변화를 준다는 것, 때로는 생활의 기분좋은 비타민이 되는 것 같아요. 볼 때마다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데, 어떤 의미의 웃음인지 ㅎㅎ

오늘도 1교시에 리그전이 있었어요. 선생님은 여학생들 축구 심판을 맡았어요. 처음으로 여학생들 심판을 봤는데, 우리 반 친구들 정말 잘하더군요. 정말 모두가 열심히 공을 향해 뛰어다니는 모습이 참 예뻤답니다. 결과도 당연히 좋았고요. 6대 1인가?

남학생들은 4반이랑 발야구를 했는데 10대10으로 비겼다네요. 마지막 회에 10대3이었는데 그만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어요. 그래도 마지막에 재영이가 멋있게 공을 잡아서 비길 수 있었답니다.

그런데 발야구 심판을 보신 4반 선생님이 우리반 남학생들을 많이 칭찬해 주셨어요. 투아웃 만루 상황에서 현욱이가 나왔는데, 힘차게 찬 공이 잡혔고 아웃이 되었어요. 그런데 현욱이가 열심히, 최선을 다해 달리면서 마지막에 1루 베이스를 향해 슬라이딩까지 했다는군요. 비록 아웃이 되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감동이었다고. 그리고 주변에 있던 많은 친구들이 현욱에한테 다가가 괜찮냐고 물어보고 많은 위로를 해주었다고 해요.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죠? 이기고 지는 것보다 최선을 다한 현욱이, 그리고 위로와 격려를 보내준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 드디어 상시평가(서술형 평가) 시험지 확인을 했어요. 정답과 점수를 확인하고 오답공책에 쓰기로 했어요. 물론 시험을 잘 본 친구들은 기분이 좋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있겠죠? 전체적으로 이번 시험에 공부를 너무 안했다는 평가와 함께 기말시험 때까지 선생님의 강제가 있을 예정입니다. 약간 힘들 수 있겠지만, 그래도 좀 더 노력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공부하는 즐거움을 느껴보길 바랍니다. 기말 시험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