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 한번 해볼까요?ㅎㅎ(10.28)

2013.11.04 09:43

dalmoi 조회 수:1278

노나메기 동무들, 주말 잘 보냈나요? 이제 10월의 마지막 주가 시작되었네요. 여기저기서 울긋불긋 예쁜 단풍잎들이 계절의 신비한 변화를 느끼게 합니다. 선생님도 가을, 특히 10월을 좋아해요. 하지만 가을이 너무 짧게만 느껴져서 약간 안타깝네요. 그래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넉넉하고 풍성한 가을이 주는 행복을 만끽해보세요.

실과 시간에 바느질을 했어요. 지난 번에는 책꽃이를 만들었는데 무척 즐거워했죠? 이번에는 바느질인데, 남학생들이 조금 힘들어할 것 같아요. 벌써부터 '역시 난 바느질이랑 안맞아' 라는 소리가 들리네요 ㅎㅎ 하지만 선생님의 경험에 의하면 남학생들 중에서 바느질을 굉장히 잘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친구가 그 주인공이 될까요?

사실 선생님이 어렸을 때만 해도 많은 어머니들이 집에서 바느질을 하곤 했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우리 주변에서 바느질이 점점 사라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네요. 이번에는 바느질로 방석을 만드는 활동인데, 다른 곳에서 방석을 사는 것 보다 직접 만드는 것이 더욱 의미가 있겠죠? 이번 기회에 바느질의 즐거움을 느껴보고, 멋진 방석을 만들어 따뜻하게 보낼 수 있길 바랍니다.

월요일마다 열리는 리그전, 지난 주에 발야구, 축구가 끝나서 오늘은 3반과 친선으로 축피를 했어요. 여학생들은 이겼지만 남학생들은 졌네요. 선생님이 축구 심판을 봤는데, 역시 3반과의 경기는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재미있고 치열한 경기였어요. 우리 반이 기회는 더 많았는데 아깝게 골문을 벗어나는 슛이 많았어요. 하지만 열심히 했기 때문에 즐거웠을 거라 생각합니다.

교실 화분에 고추가 점점 더 많이 열리고 있어요. 가끔 선생님이 당하기도 하지만, 정말 매워요. 식물은 웃음소리와 칭찬하는 소리를 들으면 더 잘 란다고 하는데, 우리 반 식물 가족들도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어떤 친구가 '선생님, 그런데 우리반 고추는 모두 녹색인데 빨간 고추를 뭐에요' 라고 질문을 했어요.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알 거라고 했어요. 요즘 정말 빨간색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이 정말 예쁘죠? 우리 친구들도 신기해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까 선생님도 기분이 좋아요. 앞으로 겨울 내내 잘 키워서 고추 풍년으로 만들어야 겠죠?

10월의 마지막 월요일입니다. 마음껏 가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한 주가 되길 바라며,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