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라면잔치(5.1)

2014.05.01 16:05

dalmoi 조회 수:1578

5월이 시작되었습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해요. 의미있는 날들이 참 많죠? 오늘 노동절부터 여러분들의 큰잔치(?)인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바로 생각나는 것만 해도 이렇게 많이 있네요. 또 5월은 날씨도 좋고 가족들과 여행하기도 좋은 계절이죠. 그래서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도 한다네요. 하지만 잔인했던 4월의 트라우마는 아직도 우리 주변을 떠나지 않은 것 같아서 마음 한편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이 무거운 짐을 언제 떨쳐버릴 수 있을지. 5월에는 그나마 희망적인 이야기, 좋은 소식들이 들려오길 바라며...

원래 오늘은 운동회가 열릴 예정이었어요. 그래도 우리 반은 운동회 놀이마당을 대부분 해봐서 별로 아쉬울 게 없을 것 같은데. 운동회는 취소되었고. 무엇을 할까 하다가 라면잔치를 생각했습니다. 라면은 언제 어디서 먹어도 맛있는 음식이죠. 특히 누군가가 옆에서 라면을 먹고 있으면 냄새만 나도 괜히 따라서 먹고 싶어지는 음식이 라면인 것 같아요. 특히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먹는 라면 맛은 정말 다른 맛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따봉이죠! 친구들과 한 냄비에 젓가락을 저으면서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고. 그래서 선택한 라면 잔치였는데, 역시나 최고였습니다.

시작하기 전,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이라는 교육(?)을 받고 주의사항을 확인한 후 물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물이 끓기를 기다리는데, 어떤 친구 하는 말, 남자는 기다림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나?ㅎㅎ 모두들 끓는 냄비를 바라보면서 침을 꼴깍 삼키고 있었어요. 스프를 넣고 라면을 넣으면서 교실은 온통 맛있는 향기로 가득했습니다.

라면의 종류도 다양했어요. 짜파구리부터 햄 치즈 라면, 그냥 라면, 떡라면 등 친구들과 나눠 먹는 재미도 그만이었어요. 다 먹고 다시 또 끓이고, 또 어떤 모둠은 밥까지 말아 죽을 만들었어요. 역시 라면엔 밥이죠 ㅎㅎ 숟가락에 밥을 건지는 재미가 솔솔했어요. 여기저기서 맛있는 소리가 들리고 친구들과 함께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몇몇 친구들이 선생님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않았던 것은 옥의 티라고 할 수 있겠죠?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기본적인 예의와 예절을 잘 챙겨서 지켜야함을 배웠을 것 같아요. 함께 하는 즐거움. 오늘은 맛있는 라면 잔치였습니다. 라면 하나로 많은 즐거움을 얻었어요. 벌써 다음에는 무엇을 하냐고 기대에 부풀어 물어보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정말 다음엔 뭘 하죠???ㅎㅎ

요즘, 아니 오늘부터인가? 우리 반은 토론의 열기에 빠져든 것 같아요. 국어 시간에 토론 단원이 나오는데, 선생님이 이번 기회에 토론을 제대로 공부하자고 했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준비도 많이 했는데, 역시 우리 친구들 또한 뜨거운 토론의 열기속으로 빠져들고 있답니다. 참, 주제를 정했는데, 여러 가지가 나왔어요. 우유에 첨가물을 넣어 먹어도 되는가, 시험은 필요한 것인가, 보신탕을 먹어도 되는가 등 많은 의견이 있었는데(참, 주제를 정하는 과정은 토의!) 그 중에서 사형제도에 대한 찬반 토론을 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팀장을 뽑고, 역할 분담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협의하는 과정을 보니까 찬성, 반대 모두 자료도 많이 가지고 오고 짧은 시간이지만 정리도 잘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토론은 준비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는데, 이 정도면 훌륭한 토론이 될 것 같아요. 연휴가 끝나고 다음 주에 본격적으로 토론을 할텐데,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참, 오늘 선생님이 어린이 날 선물을 ㅎㅎ. 무엇을 할까 하다가 LED 슈팅라이더라는 선물을 골랐습니다. 5학년 선생님들이 거금(?)을 모아서 준비했는데, 다행이 택배가 어제 늦게 도착했어요. 만드는 방법은 굉장히 간단하죠? 문제는 날리는 것인데, 처음에는 잘 못날리던 친구들도 점점 하면서 요령을 터득한 것 같아요. 서로 누가 높이 날리나 시합도 하고, 친구들이 날린 것을 보고 감탄도 하면서 즐겁게 놀았습니다. 선생님이 보니까 진성이가 짱이었던 것 같아요. 아마 선생님보다 더 높이 날린 것 같은데, 선생님도 진성이의 슈팅라이더를 보고 감탄을 했답니다. ㅎㅎ 집에 가서 저녁에 날려보세요. 반짝반짝 아름다운 불빛이 더욱 예쁘게 보인답니다.

이제 내일이면 연휴가 시작됩니다. 중간에 어린이 날이 있는데, 어린이 날이라고 무조건 부모님께 요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잘 키워주신 부모님께 효도하는 마음을 가져야겠죠? 그래서 오늘 효도보험증을 나눠주었습니다. 가정의 달 5월 동안 특히 더 열심히 효도하면서 우리 아들 딸이 최고임을 증명해보세요. 연휴 즐겁게 보내고, 선생님 보고 싶어도 참고 ㅎㅎ 수요일에 즐거운 얼굴로 만나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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