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의 풍경(12.13)

2018.12.13 15:17

dalmoi 조회 수:198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밖을 봤어요. 어제 일기예보에 눈이 많이 온다고 해서요. 그런데 눈은 전혀 ㅎㅎ 출근길에 안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출발하자마자 눈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점점 많이 오더니 제법 쌓이더라고요. 교실에 오니까 몇몇 친구들이 기대하면서 물어보더군요. '선생님, 1교시에 뭐해요?', '음, 수학이야.', 눈이 동그래지면서 '네? 안돼요', 이 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친구들, 들어오자 마자 '선생님, 눈오니까 눈썰매 태워주세요!', '선생님, 빨리 나가요', '일단 앉으세요, 아침 독서시간이에요', 갑자기 독서 모드에 빠진 친구들. 하지만 수군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야, 눈오는데 선생님 안나가신대?' '몰라'... 선생님이 속으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그래서 바로 1교시 시작하기도 전에 나갔습니다. 처음으로 교실에 있는 눈썰매가 신났답니다.

운동장에는 아무도 없고, 하얀 도화지처럼 눈으로 덮힌 운동장과 행복숲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 도화지 위에 우리 친구들의 첫번째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어요. 신발로 그림을 그리는 친구들, 깡충깡충 토끼처럼 뛰어다니는 친구들, 아예 누워버리는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이 끌어주는 눈썰매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참 재미있었다네요. ㅎㅎ 그리고 여기저기서 시작된 눈싸움과 눈사람 만들기. 선생님을 공격한 친구는 많았지만, 선생님은 마음이 약해서 ㅋㅋ 눈사람도 제법 키가 컸어요. 들어가자고 했더니 싫다고 ㅎㅎ 하지만 감기걸릴까봐 들어갈 수 밖에 없었죠. 아쉬워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많이 놀았죠? 어떤 친구 하는 말, 선생님 언제나 우리 반이 최고인 것 같아요. ㅎㅎ 눈 오는 날의 행복한 풍경이었습니다.

오늘은 무용 마지막 수업이 있었어요. 일주일에 한시간씩 정말 재미있었죠? 그래서 우리 친구들이 스스로 편지를 써서 예쁘게 꾸몄답니다. 마지막 수업도 재미있게 하고, 무용 선생님께 편지 선물도 드리고 기념 사진도 찰칵! 무엇보다 가르쳐주심에 대하여 고마움을 느끼는 우리 친구들의 마음이 참 예뻤답니다. 무용 선생님도 감동을 하신듯. ㅎㅎ 생각과 행동이 참 기특한 우리 친구들이에요.

지난 월요일에는 학습발표회가 있었답니다. 준비도 열심히 하고, 발표도 아주 훌륭했어요. 무엇보다 모든 친구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이 대단했답니다. 선생님은 학습발표회를 보면서 우리 반의 살아있는 생생한 모습이 그래도 표현되었다고 생각해요. 특히 3월에 만났을 때보다 한명한명의 친구들 모두가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참 뿌듯했답니다. 열심히 발표하고, 서로 응원해주는 최고의 1반 친구들입니다^^ 마지막 12월도 늘 즐겁고 행복한 우리 친구들! 내일도 즐거운 일 가득할거에요^^ㅎㅎ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