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영향력(6.28)

2023.06.28 14:49

dalmoi 조회 수:97

이번 주부터 장마가 시작되었어요. 비가 오는 날이 많아졌네요. OO이가 "선생님은 비오는 날 좋아하세요?" 라고 물어보더라고요 ㅎㅎ 선생님의 대답은? "비가 오면 비가 와서 좋고 해가 비치면 해가 비쳐서 좋아요." 당연한 말인가요? ㅎㅎ 그래도 집에나 교실에서 빗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비가 와서 조금 불편한 것도 있지만 그냥 비가 와서 좋은 날로 생각해보세요^^

어제 오늘 작은 사고(?)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 일을 대처하는 우리 친구들의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답니다. 어제는 OO이와 OO이가 물통을 쏟았어요. 그러데 그 상황을 지켜본 많은 친구들이 휴지를 들고 나타나 같이 닦아주고 정리를 해주었답니다. OO이의 세줄쓰기를 보니까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마음이 듬뿍 담겨져 있더라고요. 오늘의 작은 사고는 급식실이었어요. 밥을 다 먹고 버리러 가던 OO가 갑자기 식판을 바닥에 떨어뜨렸어요. 남아 있던 음식물이 바닥에 떨어지고. 그런데 주위에 있던 많은 친구들이 휴지와 물티슈를 가지고 바닥에 앉아서 닦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마무리를 하는데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어요. 지난 번에 이야기했는데 누군가의 착한 행동이 착한 영향력으로 나타나는 것 같아요. 서로 배려하고 챙겨주는 모습이 이제 우리 반에서는 당연한 일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ㅎㅎ

지난 주부터 생태 수업으로 생생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지구 온난화에 이어 이번 주는 6개의 주제로 프로젝트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생태와 관련있는 날 6가지를 정했어요. 1회용 비닐봉투의 날, 음식물 스레기의 날, 아무 것도 사지 않는 날, 화장실의 날, 농장 동물의 날, 지렁이의 날. 선생님, 그런 날도 있어요? 참 신기한 날들이 많네요. 맞아요. 이 외에도 환경과 관련된 날들이 참 많이 있어요. 그만큼 우리 지구의 기후위기가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시작한 생생프로젝트에요. 이 수업을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답니다. 그리고 국어 시간에 배우고 있는 토의의 과정과 절차를 생각하며 모둠별로 즐겁게 토의하는 활동, 마지막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올바른 자세로 발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에요. 

선생님이 어제 환경과 관련있는 6개의 날들을 간단하게 설명하고, 희망에 따라 6개의 모둠으로 나뉘어 발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주제에 대한 홍보 영상을 만들었는데 여기저기서 재미있는 웃음소리가 가득했어요.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ㅎㅎ 그래도 모둠별로 사이좋게 토의하고 발표를 준비하는 모습이 기특했답니다. 이런 활동을 자기주도적 학습이라고 하죠? 우리 친구들의 생각주머니가 오늘도 쑥쑥 자라고 있음을 느꼈답니다. 

참, 오늘 선생님이 칠판에 '오늘의 물음표?' 판을 붙였어요. 첫 질문으로 '오늘 아침 드셨나요'를 섰는데 10명의 친구들이 아침을 먹지 않았다고 답을 했어요. 저마다 여러 가지 이유는 있겠지만, 앞으로 쑥쑥 건강하게 자라야 할 우리 친구들이기에 아침은 꼭 먹고 학교에 왔으면 좋겠어요. 건강이 최고죠? 우리가 매일 웃으며 생활할 수 있는 것도 건강하기 때문이랍니다. 오늘 두명의 친구가 아파서 함께 하지 못했어요. 빨리 낫길 바라며 모두 건강 잘 챙기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