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미술 시간 글빛누리공원을 갔어요. 선생님이 준비한 가을 낙엽 도안과 색칠도구, 그리고 야외수업에서 빠질 수 없는 간식을 들고 출발했습니다. OO이가 "선생님, 우리 반은 야외수업을 자주 하네요. 그래서 너무 좋아요." 교실 밖에 나가면 무조건 좋아하는 우리 친구들. 그런데 선생님이 보기엔 교실에서도 늘 즐거운데. ㅎㅎ 그래도 나가는 게 더 좋다네요. 하늘이 가을 날씨처럼 화창하고 구름도 예쁘고 햇살도 따뜻한데, 오늘은 바람이 조금 불었어요. 그래서 미술 도안이 날아가기도 하고, 참 OO가 날아갔다는 이야기도 들리더라고요 ㅎㅎ 그래도 과자를 먹으며 열심히 색칠하는 친구들. 다 하고 남은 시간 동안 공원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신기한 게 놀이 도구가 없어도 어떻게 놀이 방법을 찾아서 즐겁게 노는 것이었어요. 보기만 해도 즐겁네요 ㅎㅎ 노는 게 제일 좋아. 작품들을 OO이가 교실 창가에 붙였는데 가을 낙엽과 의자가 아주 잘 어울리네요. 이번 주말 과제는 부모님과 산책하기에요. 많은 친구들이 "매일 산책해요." 라고. 몇몇 친구들은 "저는 억지로 끌려나가요, 어쩔 수 없이 미션 성공이네요." 선생님도 산책을 좋아해요. 거의 저녁마다 산책을 하는데 요즘이 걷기에 아주 좋은 날씨에요. 부모님과 예쁜 길 걸어다니며 낙엽도 주워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 되길 바랍니다. 

어제는 5학년 스포츠데이 피구대회가 있었어요. 마치 5학년 모든 친구들의 잔치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대진표를 추첨할 때부터 O반이 이길 것 같다고, O반이 우승할 것 같다며 많은 이야기들이 들려왔습니다. 선생님한테 많이 들려온 이야기는 우리 6반이 가장 강하다고, 우승후보라는 것이었어요. 물론 선생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ㅎㅎ 승부와 상관없이 즐기는 사람이 게임의 고수라고 했죠? 모두가 게임의 고수가 되는게 선생님의 바람이었답니다. 

체조를 하고 바로 남학생들이 2반과 1차전을 했는데 아쉽게 지고 말았어요. 1세트는 지고 2세트는 이겨서 기회를 잡았는데 3세트에서 아슬아슬하게 지고 말았어요. 그런데 게임에서 진 남학생들도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서로 격려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응원하던 여학생들이 박수를 치고 나오면서 "괜찮아." "잘했어."하며 응원해주는 모습이 정말 감동이었답니다. 선생님이 바라는 대로 이제 게임의 고수가 된 것 같아요. 첫 경기는 졌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이겨서 더 기뻤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체육선생님과 심판을 보느라 여학생들의 경기는 결승전만 봤어요. 1,2차전을 모두 가뿐하게 이겼죠. 다른 경기 심판을 보고 있는데 다른 반 친구들이 선생님한테 와서 "선생님, 6반 여학생들 너무 강해요." "남학생들도 이기겠어요." 안 봐도 상상이ㅎㅎ 그리고 결승전이었습니다. 역시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을!!! 열심히 경기를 하는 여학생들의 얼굴에는 긴장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즐거운 표정만 보였어요. 게임을 즐기는 모습 그 자체였어요. 그리고 누구보다 열심히 응원하는 남학생들의 소리는 점점 커져만 갔죠. 그리고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모두 나와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선생님도 무척 행복했답니다. 우승한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게임의 고수가 된 것 같아서 더 행복했어요. 우승 세레모니를 하고 정리하는데 몇몇 친구들이 대진표를 보라고 해서 가봤더니 또 감동이었어요 ㅎㅎ 맨 위에 우리 6반이 적혀 있고 서로 축하하고 응원하는 메시지로 가득했더라고요. "선생님, 이거 빨리 찍어서 하이클래스에 올려주세요~~." 당연하죠. 이렇게 우리들의 즐거운 피구대회는 행복하게 마쳤습니다. 5-6교시에는 이어달리기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비가 와서 눕영을 했습니다. 이어달리기는 다음 주 금요일에 예정되어 있어요. 벌써 기대가 되네요. 이기면 좋겠지만 지더라고 게임의 고수 모습을 늘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선생님이 가끔 금요일에 "이번 주도 즐거웠나요?" 라고 물어보는데 "네~"라고 대답하는 목소리가 커서 선생님도 즐겁네요. 상쾌한 가을 날씨와 함께 즐거운 주말 보내고 다음 주에도 즐거운 한 주를 기대합니다. 참, 주말부터 조금 추워진다고 하네요. 감기 조심하세요~~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