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1월 11일. 바로 가래떡데이랍니다. 정확히 말하면 농업인의 날이죠. 왜 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인지 알고 있죠? 땅을 사랑하고 땅의 소중함을 알고 땅에 감사하는 마음은 사람들의 오랜 전통이었죠. 정체도 모르고 의미없는 빼빼로데이보다 농민들의 소중한 땀방울과 고마움을 생각하면서 우리 반, 그리고 4학년 모두가 가래떡잔치를 준비했습니다.
아침부터 교실은 달콤한 향기가 풍겼죠. 그 주인공은 바로 가래떡에 찍어 먹을 소스! 꿀, 조청, 설탕, 그리고 여러 가지 소스 등. 저마다 제각각의 향기를 내면서 가래떡을 기다리고 있었죠. 일주일동안 가래떡 잔치를 위해 쌀을 모았는데, 정말 많았어요. 4학년 선생님들이 지난 금요일 떡집에 맡겼는데, 쌀이 많아서 비용이 더 들게 되었죠. 하지만 그만큼 우리 친구들이 더 많이 먹을 수 있으니까 더 좋았답니다. 아침부터, 아니 며칠전부터 가래떡 내놓으라고 아우성인 우리 친구들, 오늘은 특별히 신나는 아침이었을 것 같아요. ㅎㅎ
아침 독서시간에는 책과 함께 여러 가지 맛있는 양념통이 놓여져 있어서 참 재미있었어요.  드디어 무엇인가(?)가 도착하고 선생님이 포장 박스를 여니까 '와' 하는 함성이 터졌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그 무엇인가는 바로 가래떡이었습니다. 지난 주에는 우리 친구들과 빼빼로데이를 비롯한 여러 가지 기념일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 데이... 정말 데이가 참 많아요. 그런데 역시 우리 친구들도 그 의미에 대하여는 모르고 있었어요. 그냥 초콜릿 주는 날, 사탕 받는 날, 그리고 빼빼로 먹는 날. 하지만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 친구들의 생각주머니가 부쩍 커졌음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가래떡을 담고 OO이의 '농업인의 날을 위하여!', 우리 친구들도 '위하여!' ㅎㅎ 맛있는 가래떡 잔치가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선생님, 빼빼로보더 훨씬 맛있어요' 라는 소리가 들리고, 부모님께 드릴 가래떡도 소중히 담았답니다.
먹을 것은 서로 나누어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하죠? 여기 저기 배달도 하고요. 특히 우리 반은 급식실과 상담실에 배달을 했는데 점심시간에 급식실에서 고맙다는 인사를 들어서 참 기분이 좋았답니다. 4학년 덕분에 학교 전체가 즐거움으로 가득했습니다. 모두 맛있다고 난리였어요 ㅎㅎ 우리들의 가래떡 잔치도 서로 가지고 온 양념을 나누면서 맛있는 웃음꽃이 가득했습니다. 선생님도 여러 가지 양념과 함께 맛있게 먹었답니다. 아예 교실 바닥에 판을 깔고 이야기를 나누며 맛있게 먹는 모습도 참 예뻤답니다. 우리 친구들이 쌀을 많이 가지고 와서 생각보다 많이 집으로 가져갈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가족들과 맛있는 가래떡 잔치가 되길 바랍니다. 선생님이 가래떡 행사를 아주 오랫동안 했는데, 지금도 가끔 제자들이 11월 11일이 되면 연락이 와요. 그 때 그 가래떡 정말 맛있고 의미었었다고요. 우리 친구들도 내년, 아니 앞으로도 가래떡 잔치 잘 기억하고 의미있는 날로 보내길 바랍니다. 선생님도 즐겁고 흐뭇한 시간이었어요. 이번 주는 추위가 찾아온다고 해요. 오늘도 두명의 친구가 아파서 결석을 했어요. 모두 건강 잘 챙겨야겠어요. 모두 조심조심~~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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