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와 수도(10.25)

2018.10.25 15:48

dalmoi 조회 수:238


이제 겨울입니다. ㅎㅎ 정말 겨울이 온 건 아닌데,  교과서 진도는 벌써 겨울이에요. 가을 책이 끝나고 이제 겨울 책으로 공부한다는 뜻. 그래서 우리 친구들이 이상하다고. 아직 가을인데 겨울을 공부하네요. 하지만 걱정마세요. 교과서 제목은 겨울인데 처음 부분은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하여 공부하는 내용이랍니다. 오늘은 첫날이었는데 선생님이 노래를 가르쳐주었습니다. 이름하여 징글벨 수도쏭.

겨울 하면 많이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가 크리스마스죠? 선생님이 기타를 꺼내 징글벨 노래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물론 다 알고 있는듯 하지만 가사를 끝까지 몰라서 먼저 한글로 된 노래를 불렀습니다. 한글로는 '종소리'에요. 신나게 부르는데 벌써 크리스마스가 온 듯한 착각이 ㅎㅎ 이런 노래를 부를 때는 창밖에 눈이 와야 하는데. 신나게 미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낀 다음 선생님이 오늘 준비한 노래를 가르쳐주었습니다. 나라와 수도에 대한 내용이었죠. 미국 워싱턴 영국에 런던... 특별히 윤서가 가있는 오스트리아도 넣었답니다. 음악성이 풍부한 우리 친구들, 들려주지도 않았는데 벌써 눈치를 채고 부르더라고요. 그냥 외우는 것보다 노래를 부르며 외우니까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고. ㅎㅎ오늘도 OO이가 우리 반의 성악가가 되어주었고 무용가도 탄생해서 더욱 재미있었답니다. 쉬는 시간에도 여기저기서 흥얼거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ㅎㅎ 다음에도 쟁반노래방을 하자고. 기대할게요^^

국어시간에는 시에 대하여 공부했습니다. '민수야 좋겠다' 와 '강아지'라는 시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선생님이 민수라는 단어를 바꿔서 몇몇 친구들 이야기를 했어요. OO는 좋겠다. 언제나 밝은 얼굴로 즐겁게 생활해서. OO는 좋겠다. 언제나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서 등등. 물론 오늘도 어김없이 DDong 이야기로 마무리했지만 ㅎㅎ 우리 친구들이 스스로 나는 좋겠다. 그리고 그 이유를 한번쯤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아주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행복하겠죠? 선생님은 좋겠다. 언제나 선생님을 행복하게 만드는 우리 친구들이 있어서 ㅎㅎ

5교시에 잠깐 태린이한테 편지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일까지 나오고 다음주에 전학가거든요. 친구들이 아쉬운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썼습니다. 몇몇 친구들이 태린이 전학 안가면 안되냐고. 벌써 우리 반은 세명째라고. 그러다가 어떤 친구가 '엄마가 그러는데요, 선생님도 내년에 다른 학교로 가신다면서요'. 여기저기서 갑자기ㅠㅠ 교실은 벌써 이별을 준비하는 분위기가. 작년 선생님반 아이들이 지금도 우리 교실에 와서 인사도 하고 사탕도 가져가고. 우리 친구들에게 그런 재미(?)를 주지 못해서 미안하네요. 그랬더니 어떤 친구가 선생님 따라갈거라고 ㅎㅎ 에이, 그건 나중에 생각하고. 내일은 국어시간에 배운 달콤한 팝콘의 향기가 우리들에게 즐거움을 줄 것 같아요. 요즘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죠? 모두 감기 조심하고. 내일 만나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