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는?(9.12)

2023.09.12 17:01

dalmoi 조회 수:174

9월인데, 아직 9월이어서인지 낮에는 날씨가 여름같아요. 점심시간이 끝날 때쯤 운동장에서 놀다가 공을 들고 들어온 몇몇 친구들의 얼굴을 보고 선생님이 엄지척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ㅎㅎ 마치 샤워한 것처럼 흠뻑 젖어서 들어오더라고요. 놀기 위한 열정이 정말 대단했어요. 정말 선생님의 옛모습을 보는 듯한 장면이었죠. 노는데 더위는 아무 소용 없죠? 그래도 선생님 마음에는 우리 친구들을 위해 날씨가 빨리 더 선선해지길 바라고 있네요. 

지난 주 금요일에 우리 학급 자치회 선거가 있었어요. 며칠 전부터 추천을 받고 동의를 받고 많은 후보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먼저 1학기 회장, 부회장으로 역할을 열심히 해준 휘현이와 현서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열심히 잘했죠? 그냥 넘어가기가 아쉬워서 친구들이 간단한 인사를 담아 전했어요. 그리고 퇴임식도 했고 퇴임사를 준비했어요. 역시 마지막 퇴임사를 전달하는데 감동이었습니다. 선생님도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임원 선거가 시작되었어요. 일단 선거관리위원부터 뽑았습니다. 사회를 보고 투표, 개표를 도와주는 역할이었죠. 희망자가 많아서 회장, 부회장 따로 역할을 맡기고 하고. 회장 후보로 3명이 나왔습니다. 각자 공약이 담긴 포스터도 꾸미고 공약발표도 아주 잘했어요. 선생님도 저절로 박수가 나오더라고요. 친구들도 격려의 박수를 쳐주었고요. 이렇게 회장이 뽑히고 부회장 선거를 하는데 정말 아슬아슬했어요. 4명의 후보가 비슷하게 표를 얻었는데 1표 차이로 당선이 엇갈리게 되었네요. 많이 아쉬울 것도 같은데 서로 축하해주고 위로해주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작은 축제 같은 자치회 선거였어요. 회장이 된 아윤이, 부회장이 된 시현이에게 축하의 박수를. 그리고 아쉽게 되지 않은 친구들과 우리 반 모든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2학기에도 우리 반 학급자치회가 1학기 때처럼 즐겁게 잘 진행되길 바랍니다. 

요즘 국어, 사회 프로젝트 수업이 진행되고 있어요. 이름하여 알GO 프로젝트에요. 오늘은 선생님이 삼국의 성장배경을 준비하면서 건국게임을 했어요. 고구려, 백제, 신라 중 하나를 선택해 성장배경과 관련된 15개의 에피소드를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5,000포인트를 기본으로 받고 하나씩 활동을 하면서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하고. 가위바위보를 하면서 점수를 왕창 잃었다는 친구들도 있었고요. 특히 율령반포와 관련하여 법이 엄격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선생님이 법을 아주 엄격하게 적용했어요. 조금만 장난쳐도 라볶이 한장, 수업태도가 안 좋으면 라볶이 5장. 그러다가 라볶이 100장까지 ㅎㅎ 그러다가 몇몇 친구들의 공격(?)을 받고 쿠테타가 일어나게 되었죠? 법을 엄격하게 적용했을 때의 장점과 단점에 대하여 잘 이해했을 것 같아요. 선생님이 옛날 어느 마을 사또의 판결을 이야기할 때는 우리 친구들의 눈이 아주 반짝반짝 빛났습니다. OO이가 쉬는 시간에 와서 선생님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다고 다음에도 재미있는 이야기 들려달라네요. 그러게요. 들려줄 이야기는 많은데 시간은 정해져 있고. 사실 역사는 교과서 밖에 재미있는 역사가 더 많이 있어요. 우리 친구들도 역사에 흥미를 느끼고 교과서 외 많은 매체(책)을 통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길 바랍니다. 

실과시간에는 운송수단에 대해 배웠습니다. 달까지 갈 수 있는 운송수단을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과학 시간(?)으로 넘어가기도 했고요. 운송수단 뿐만 아니라 옛날에는 상상만 했었던, 아니 상상도 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가 이루어지고 있어요. 우리 친구들의 상상속에는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궁금하네요. 참, 전동 킥보드는 16세 이하 금지라는 사실! 그리고 자전거를 탈 때는 보호장비를 반드시 해야한다는 사실 기억나죠? 안전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요즘 점심시간에 피구를 못해서 몸이 근질근질... 점심시간에 갑자기 음악을 틀어달라고 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네요. 오늘도 점심시간 끝날 때 애원을 해서 틀어줬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단체로 춤을 추고 난리가 났네요. ㅎㅎ OO이가 선생님한테 오더니 웃으면서 '선생님, 좀 피곤하시겠어요' ㅋㅋ 그래도 우리 친구들의 재롱잔치를 흐뭇하게 보고 있답니다. 정말 에너지가 넘치는 친구들이에요. 내일도 에너지 넘치는 우리 친구들을 기대하며. 내일도 반갑게 인사해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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